서철모 화성시장은 10월18일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화성시 구간 지하화’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국토교통부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은 서오산에서 출발해 화성과 수원을 지나 용인 서수지 톨게이트까지 총 17.2km를 잇는 광역교통망이다.

기본계획상 화성시 구간은 4.3km로 수원시와 달리 전구간 지상으로 계획됐다.

►오산~용인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노선도.

이에 서철모 시장은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건의문에 담아 피해대책을 마련하기 전까지 실시협약 연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철모 시장은 건의문을 통해 ▲짧은 이격거리로 주민피해 불가피 ▲지역간 갈등 유발 ▲천연기념물 서식지 훼손 등 예상피해를 지적했다.

시는 “기본계획에 따르면 오산~용인 고속도로는 현재 주민들이 거주중인 아파트 동까지의 거리가 불과 90m정도 떨어져 소음, 분진, 진동을 비롯해 교각설치에 따른 일조권 및 조망권, 경관피해까지 예상된다” 며 “반면 수원시 구간은 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8.3km 전구간을 지하화로 설계, 지역차별 및 지역 갈등이 조장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국가생태하천 황구지천을 가로지르는 교각이 신규 설치,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 서식지를 파괴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철모 시장.

서철모 시장은 “시민과 자연환경 모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은 국가행정에 불신을 초래하고 사후보상 등 더욱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가 남을 것이다”고 지적하면서 대책마련 전까지 실시협약을 무기한 연기를 요청했다.

또한 “화성시 구간 지하화로 교각 건설비, 토지수용비, 환경단체 및 주민반대에 따른 공사지연비 등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운영권 연장을 통한 수익률 보존으로 부족한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제안했다.

서철모 시장은 “피해가 불보듯 예상되는 기본계획이 강행돼 안될 것이다” 며 “실시협약을 연기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