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방식에 따라 나이가 달라지는 현행 제도에 문제를 제기한 평택시가 정부 등에 일원화를 건의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평택시는 “행정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연령 계산 방식을 ‘만 나이’로 일원화를 요청하는 내용을 국회와 중앙부처에 2월22일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현재 세가지 연령 계산 방식이 혼용되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는 ▲양력 출생일로 연령을 계산하는 ‘만 나이’ ▲현재 연도에서 출생연도를 뺀 ‘연 나이’ ▲출생연도부터 1세가 되고, 새해 마다 한살씩 증가하는 ‘세는 나이’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세는 나이’와 국제적 표준이자 한국 법률공식 나이 ‘만 나이’의 계산 방식 차이로 일선 행정에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시는 “실제로 직원 채용이나 퇴직, 사회복지정책 등은 민법에 따라 ‘만 나이’를 기준으로 적용되지만 ‘세는 나이’를 기준으로 오해한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과의 관계에서 정보전달에 혼선이 발생하고, 12월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만 나이’를 기준으로 통일된 연령 계산 방식을 정립하기 위해 국회, 중앙부처, 경기도 등에 공식 건의했다.

정장선 시장은 “공식 법률 나이 ‘만 나이’와 일상에서 주로 사용하는 ‘세는 나이’ 차이로 시민들이 혼선을 겪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령 계산 방식을 일원화로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앞으로 지역현장에서 발생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