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난 10년간 ‘인권 도시’를 향해 걸어온 발자취를 기록한 인권 백서(白書) 「사람, 사이를 걷다」를 발간했다.

「사람, 사이를 걷다」는 ‘수원, 인권도시로 가는 길’ , ‘수원 시민의 인권을 지키는 곳’ , ‘인권을 외치다’ 등 3개 장으로 구성됐다.

‘인권도시 수원’ 추진과정, 시의 인권관련 제도, 인권위원회·인권교육 관계자들의 인터뷰 등을 수록했다.

►인권 백서 「사람, 사이를 걷다」 표지.

시는 2012년 10월 ‘인권도시 수원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이듬해 인권팀 신설 및 인권조례를 제정하고 ‘수원시 인권위원회’를 꾸려 본격적으로 ‘인권 도시’ 조성에 나섰다.

2013년 11월 출범한 인권위원회는 ▲‘수원시 인권 기본 조례’ 제정·전부 개정 ▲수원시 인권증진 기본계획 수립·평가 ▲수원시 인권 시스템 개선 ▲투표소 인권영향평가 ▲공공건축물 인권영향평가 등 활동을 펼치면서 시에 인권행정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힘썼다.

앞서 3월 제5기 인권위원회가 출범했다.

►인권 백서 「사람, 사이를 걷다」 내지.

시는 2015년 5월 도내에서 처음으로 ‘인권센터’를 개소하고 2019년 1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권담당관을 신설하는 등 시민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권센터는 시와 소속기관, 출자·출연기관, 시 지원을 받는 시설·단체가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을 독립적으로 조사한다.

인권침해로 판단되면 조사대상 기관에 제도개선을 권고한다.

2017년, 2020년 두차례에 걸쳐 ‘수원시 인권센터 결정례집’을 발간했다.

인권센터는 공무원 시험에서 화장실 이용에 따른 제도개선을 권고, 중앙정부의 정책변화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전국 최초로 인권영향평가 제도 체계화로 시정에 도입하는 등 인권행정을 선도했다.

2021년 12월은 시의 첫 인권청사로 지동행정복지센터가 개청했다.

시는 2017년 9월 공직자, 인권·건축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수원시 공공건축물 인권영향평가협의회’를 구성하고 공공건축물을 인권 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지동행정복지센터 신청사를 도내 최초의 인권청사로 건립키로 하고 설계단계부터 건축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인권영향평가를 했다.

지동행정복지센터 청사는 ‘BF’(barrier-free, 장애물 없는 환경) 인증기준과 인권에 기반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됐다.

시는 인권백서에 ‘보이스 아이’ 코드를 인쇄했다.

스마트 폰으로 보이스 아이 코드를 스캔하면 백서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인쇄물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 노인 등을 배려한 것이다.

인권백서는 시 각 부서, 인권위원회, 타 지자체 등에 배부했다.

시 관계자는 “누구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인권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시민 들과 쉼없이 소통하고 협력하겠다” 며 “시민과 함께 생활밀착형 인권정책을 발굴하고 실천하겠다. 인권도시로서 대한민국 인권정책에 표준을 만들고 널리 확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