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기업 미국 온세미(onsemi)가 부천시에 차세대 비메모리 전력반도체 첨단연구소를 건립한다.

이는 경기도가 7월6일 세계 1위 반도체장비 생산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연구소 유치에 이은 쾌거다.

►온세미 첨단연구소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축하 테이프를 끊고 있다.

도는 7일 부천시 평천로에 위치한 온세미코리아 본사에서 김동연 도지사, 조용익 부천시장, 왕 웨이 청(Wei-Chung Wang) 온세미 최고운영책임자와 투자양해각서 체결식 및 제조시설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김경협·서영석 국회의원, 강병곤 온세미코리아 대표이사, 염종현 도의원, 임은분 시의원 등 190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조용익 시장, 김동연 도지사, 강병곤 대표이사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에 온세미는 2025년까지 부천에 1조4천억원 상당을 투자,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를 연구·개발하고 바로 생산 가능한 제조시설 설립과 신규 일자리 500개를 창출할 전망이다.

또 온세미코리아는 이 투자를 시작으로 전력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장비·부품을 국내 업체에게 약 3천500억원 이상 구매할 예정으로 국내 중소협력업체와 상생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연 도지사가 온세미 첨단연구소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산업부가 2021년 5월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따르면 실리콘카바이드(SiC)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신소재로 초기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돼 있다.

실리콘카바이드는 고전압·고전력·고온에 강하며, 제품 경량화에 탁월해 세계 유수의 전기차 제조사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온세미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유럽국가들도 유치경쟁에 참여했는데 경기도는 외국인직접투자 인센티브 제시 등 투자협상을 적극 이끌고, 부천시는 기업투자 촉진을 위한 조례를 신속히 제정하면서 맞춤형 유치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온세미는 1조4천억원 상당 투자를 약속했고 2024년까지 1천40억원 규모의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도 추진키로 했다.

온세미의 투자는 도가 최근 12년간 유치한 해외 투자유치실적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서 최대 규모다.

김동연 도지사는 “도지사로 취임한 업무일 기준으로 5일째를 맞는데 그 가운데 3일을 반도체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며 “어제(7월6일) 세계 1위부터 4위 업체들의 미래 연구소가 도에 설치되는 쾌거를 이뤘는데 오늘은 온세미가 1조4천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결정해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제조되는 반도체 부가가치 83%가 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며 “온세미를 중심으로 앞으로 만들어지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까지 도가 세계 반도체 메카로 선점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일하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주에 본사가 위치한 온세미는 2021년 매출 70억 달러로 전력반도체분야 세계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