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리히터 규모[Richterll magnitude] 5.8) 등 전국에 잇따른 지진(여진) 여파로 우리나라도 지진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2017년~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소방안전교부세 등 680억원을 지원해 오산시를 비롯한 전국 8곳에 대·중형, 특성화 국민안전체험관을 신규·건립할 계획이다”고 9월29일 밝혔다.

새로 건립되는 국민안전체험관은 지진 상황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시설은 물론 지진 발생시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행동요령 교육이 가능하다.

국민안전처는 1단계로 2017년~2019년까지 오산시에 대형안전체험관을 건립키로 확정했다.

아울러 울산광역시 북구에 특성화 안전체험관을, 경남 합천과 제주 애월읍 등에 중형 체험관을 각각 설치한다.

이어 2단계는 2018년~2020년까지 서울시 도봉구 및 광주광역시 북구에 대형 체험관, 인천광역시 서구에 특성화체험관, 충북 청주시에 중형체험관을 각각 건립한다.

시는 앞서 8월말 경기도내 한 곳에 건설하기로 예정된 체험관 후보지 공모에서 대상지역으로 선정됐기 때문에 국민안전처 공식발표에 포함될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시에 건립되는 대형체험관은 체험실 전용면적 1500㎡ 이상에 6개 이상 체험존이 설치된다.

중형체험관은 체험실 전용면적 900~1500㎡에 3~5개 체험존이 설치된 시설이며 특성화체험관은 해양·항공·산업 등 특정분야 체험존이 설치된다.

시는 국·도비를 포함 총 300억원을 들여 내삼미동 공유지 일부 1만6천500㎡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안전체험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체험관은 최근 문제되는 지진과 태풍 등 재난안전 뿐 아니라 실생활에 필수적인 생활안전 교육컨텐츠를 강화, 안전도시 구축에 따른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시는 시민, 학생 등이 안전체험을 위해 서울 등 인근 대도시로 이동하는 불편을 겪었지만, 안전체험관이 건립될 경우 매년 30만명 가까운 방문객이 예상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상욱 시장은 “건립되는 안전체험관은 교육도시답게 체험을 통한 교육, 교육을 통한 체험에 중점을 두고 VR, 4D와 같은 첨단기기를 도입해 모든 연령을 위한 차별화된 안전체험교육을 시행할 것이다” 며 “8년 동안 끌어 온 내삼미동 부지 개발이 마침내 첫 걸음을 딛게 됐다. 나머지 부지도 오산의 미래를 위한 시설로 꽉 채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운영되는 안전체험관은 총 155개로 이 가운데 체험실 전용면적이 900㎡ 이상 중·대형 체험관은 37개에 불과하다.

교육부와 해수부는 중·대형안전체험관 14개를 건립중이다.

국민안전처가 8개 안전체험관 신규 건립 계획을 밝힘에 따라 전국의 중·대형안전체험관은 현재 37개에서 2020년 59개로 늘어나게 된다.

국민안전처는 “신규로 건립되는 8개 안전체험관은 연간 104만명에 이르는 학생, 학부모 등에게 지진 등 재난에 대비한 체험학습기회를 제공, 안전교육 생활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