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 사는 불효자들이 모여 수다를 떨었다.

‘2014 정조 효 문화제’ 사전행사로 열린 효 인문학 콘서트 ‘불효자 입장가능’이 9월18일 장안대학교 일야 아트홀에서 개최됐다.

김갑수 문화평론가 사회로 채인석 화성시장, 박범신 베스트셀러작가, 김태훈 팝칼럼니스트 등이 발표자로 참여한 효 인문학 콘서트 ‘불효자 입장가능’은 현대 사회에서 효의 의미와 가치를 허심탄회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첫주자로 나선 채인석 시장은 ‘21세기에 만나는 정조’라는 주제로 부모와 자식관계를 넘어 백성들에게까지 사랑을 실천한 정조대왕의 효를 설명하면서 "급격한 핵가족화에 쇠퇴하는 효의 의미가 현대적으로 재해석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통을 넘겨 받은 박범신 작가는 ‘늙어가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라’는 주제로 효도가 비즈니스로 변질되는 가족의 자화상을 꼬집으며 "행복한 인생과 가정을 이루기 위해  ‘효’가 근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무대에 오른 김태훈 팝칼럼니스트는 ‘현대 가족, 수직적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라는 주제로 가족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전통사회 가족과 현대사회 가족을 비교하며 가정에서 일어나는 수평적 문화를 유쾌하게 풀었다.

‘2014 정조 효 문화제’ 관계자는 “효 인문학 콘서트를 통해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이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4 정조 효 문화제’는 화성시 일원(용주사 및 융·건릉 일원)에서 9월26일~28일까지 3일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