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향토박물관은 11월27일 박물관에서 ‘제3회 유물기증·기탁자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는 지역문화재의 보존과 연구, 전시, 콘텐츠 개발을 통해 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홍보하고 유물기증·기탁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날 행사도 유물 기증·기탁자들에게 화성시장 기증·기탁증서와 감사패를 전달하고 박물관 학예사의 유물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올해 기증·기탁된 자료는 총 12개처(기증 9, 기탁 3)에서 874점에 이른다.

주요 유물은 1400년대로 추정되는 최의 묘 출토 부장품(수성최씨 한림공파 종중), 정남면 백리에 세거한 거창신씨 동추공파 정송문중의 흥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호패 5점(신용석), 사서대전 등의 고서(신하성), 경기도유형문화제로 지정된 우성전 선생의 ‘추연선생일기’와 추증교지(우철희), 우하영 선생의 ‘천일록’ 전사본(우제승) 등이 있다.

특히 송산면 3·1만세운동을 주도한 홍면옥 선생의 출옥기념 사진과 출옥 후 서당운영 실체를 확인시켜주는 ‘대교서당1주기기념사진’(홍진후), ‘화성군민궐기대회’등 화성의 현대사를 기록한 사진(이호헌), 일제시기 한·미·일 3국이 간행한 경제학 관련 서적 및 사상서(강인목), 일제강점기 토지대장(조정희), 70~80년대 주판(박석윤) 등은 화성지역의 현대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다.

유물들은 기존 발굴사료를 보완할 뿐 아니라 나아가 역사의 공백을 채워준다는 점에서 화성지역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채인석 시장은  “어려운 여건에서 선대의 유적을 소중히 간직한 노고와 역사문화발전을 위해 기꺼이 유물을 맡겨주신 용단에 감사하며, 유물의 안전한 관리와 연구를 통해 기증자분들의 뜻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