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궐리사(闕里祠) 은행나무 가 400년 정도 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월22일 시에 따르면 한국임업진흥원(원장 김남균)이 궐리사 은행나무와 향나무 수령을 조사한 결과 각각 은행나무는 366년±30년, 향나무는 170±20년으로 확인됐다.

한국임업진흥원은 나무 시료를 채취, 실체현미경과 광학현미경으로 연륜분석한 결과를 최근 시에 통보했다.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는 “궐리사는 222년전 1792년(정조 16년) 10월에 개혁군주 정조가 오산시 궐동에 건립한 ‘조선유학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며 “충청도 노성에 궐리사가 한 곳 더 있지만 정조는 ‘조정의 허락없이 노론 신하들에 의해 건립됐기 때문에 노성의 궐리사를 혁파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오산 궐리사의 역사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수령이 확인된 만큼 은행나무와 향나무 앞에 안내판을 세우는 등 궐리사와 은행나무의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오산시지 궐리사편에 ‘16세기초 학자 공서린(1483~1541)이 세운 서재터와 우물, 그가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은행나무 수령은 470년까지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