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숨진 아들 모교에 수십년 동안 73억원을 기부한 '나눔천사'가 있다.

화성시 팔탄면에서 홍원농장을 운영하는 문숙(90)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문 할머니는 최근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국민추천포상에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그는 35년전 둘째 아들을 사고로 잃은 뒤 아들의 모교(고려대학교)에 명훈장학회를 설립했다.

▲ 문숙(90) 할머니

문 할머니는 팔탄면 해창리에서 사위 신덕현씨와 함께 농장을 운영하며 모은 73억원을 최근까지 수십년 동안 아들 모교에 기부, 수백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1년부터 시행된 이래 올해 4회를 맞는 국민추천포상은 우리사회 곳곳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묵묵히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을 찾아 국민들이 직접 추천하는 포상제도다.

한편 정부는 2014년 6월30일까지 총 544건의 사례를 추천받아 국민추천포상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자 40명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