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세쌍둥이 이상 출산 축하금’을 받은 첫번째 가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앞서 9월 건강한 세쌍둥이를 출산한 오수원·홍은미씨 부부.

시는 9월 ‘세쌍둥이 이상 출산가정이 출생신고를 했을 때 출산지원금에 더해 500만원의 ‘세쌍둥이 이상 출산축하금’을 지급한다’는 항목이 신설된 ‘수원시 자녀 출산·입양 지원금 지급 조례 일부 개정 조례’를 공포했고 같은달 오수원·홍은미씨 부부가 세쌍둥이를 출산하면서 첫번째 수혜자가 됐다.

►염태영 시장(오른쪽 두번째)이 홍은미씨 가정을 찾아 세쌍둥이를 살펴보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10월20일 세쌍둥이 가정을 찾아 축하 인사와 함께 꽃바구니를 선물했다.

염태영 시장은 “세쌍둥이 출산 축하금 첫번째 수혜자가 나와 기쁘다” 며 “시가 지원하는 축하금이 아이들을 키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동행정복지센터나 시청 담당부서에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 며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은미씨가 출산 축하금을 받고 염태영 시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년전 쌍둥이 남매를 출산한 오수원·홍은미씨 부부는 올해 세쌍둥이가 태어나면서 1남4녀를 둔 5자녀 가정이 됐다.

시는 둘째자녀 이상부터 출산지원금을 지급한다.

출산지원금은 둘째 50만원, 셋째 2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 이상 1천만 원이다.

입양지원금은 첫째·둘째 입양아는 100만 원을 지급하고, 셋째 이후부터는 출산지원금과 동일하게 지급한다.

이들 부부는 셋째·넷째·다섯째 출산지원금 1천700만원과 세쌍둥이 이상 출산 축하금 500만원 등 모두 2천2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세쌍둥이 이상 출산축하금은 지원금 신청시 200만원을 지급하고, 다음 분기부터 분기별로 100만원씩 지급한다.

세쌍둥이 어머니 홍은미씨(42)는 “세쌍둥이 엄마들이 모인 온라인 단체대화방에서 ‘수원시에서 세쌍둥이 출산 축하금 제도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우리가 수혜자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며 “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연락을 받고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씨는 “세살된 첫째·둘째와 새로 태어난 세쌍둥이(하늬·하랑·하율)이까지 다섯 아이를 돌보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아기를 안고 얼굴을 보면 힘들다는 마음은 사라지고 마냥 행복하다” 며 “아이를 키우는 게 쉽지 않지만, 아이들 덕분에 얻는 행복이 정말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인들에게 ‘아이를 더 많이 낳으라’고 권한다”고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