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지역 농가가 친환경 생강(生薑) 이모작 재배에 성공하면서 웃음이 활짝폈다.

본격적인 가을걷이를 맞아 요즘 삼죽면 진촌리 일대는 생강 수확이 한창이다.

하지만 진촌리 일대에서 수확하는 생강은 의미가 다르다.

►수확전 친환경 생강 이모작 재배 현장.

생강은 생육기간이 길어 4월 하순에 정식, 10월 하순에 수확하는 작물로 1년에 일모작만 가능했다.

생강 특성상 정식후부터 신초 출현까지 약 2개월 정도 땅속에서 자라다 6월 상순경이 돼야 신초가 발생, 본격적으로 성장이 시작된다.

►진촌리 일대에서 이모작으로 재배한 친환경 생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신초 출현이 늦은 생강 생리를 이용, 전작물로 감자나 양파 수확 뒤 생강을 육묘해 후작물로 식재하면 이모작이 가능할 것’이라는 안성시농업기술센터(이하 센터)가 농가에 의견을 내면서 센터 원예특작기술팀이 실증재배에 나서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이 실험은 농가포장 뿐 아니라 센터 내부 실증포에서 병행됐는데 모두 동일한 성과를 냈다.

►이모작으로 재배해 수확한 친환경 생강.

즉 전작물로 감자를 재배하는 동한 육묘장에서 생강을 4월~6월 중순까지 육묘하고 감자수확이 종료되면 육묘된 생강을 이식, 10월에 수확하는 영농체계로 생강 단작에 비해 이모작은 수량성이 탁월한 의외의 큰 수확이었다.

담당 지도사는 그 이유로 “생강의 충분한 영양생장 조건을 환경이 좋은 육묘장에서 보내 생강 증수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실증시험 농가는 “단작에 불과했던 생강을 이모작으로 재배하니 소득도 당연히 올라갈 뿐 아니라 생산량까지 증대돼 일석삼조 효과를 보았다” 며 “내년부터는 이를 적극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병영 기술보급과장은 “올해는 실증시험에 불과했으나 내년은 시범사업을 통해 재검증할 계획이다. 효과가 확증되면 국·도비 공모사업에 응모하는 등 사업비를 많이 확보해 관내 생강농업인들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며 “향후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지역에 맞는 미래 신성장 동력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앙·새양으로도 불리는 생강은 한방에서 말린 뿌리줄기를 약재로 사용하는데 오한, 발열, 두통, 구토, 해수, 가래를 치료하며 식중독 복통설사, 복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달여서 차로 마시기도 하고 약리작용으로 위액분비촉진, 소화력 증진, 심장흥분 작용, 혈액순환촉진, 억균작용 등이 보고됐다.

한자어로 강근(姜根), 모강(母薑), 백랄운(百辣蕓), 염량소자(炎凉小子), 인지초(因地草), 자강(子薑), 자강(紫薑), 건강(乾薑)이라고도 한다. 

또 뿌리줄기는 말려 갈아서 빵·과자·카레·소스·피클 등에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하고 생강차와 생강주 등을 만들기도 한다.(출처-네이버 지식백과-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