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은 3월30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평택항 발전을 위해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면적은 당초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장선 시장은 “3월4일 해양수산부(항만정책과)는 제4차 항만배후단지 개발 종합계획 중간보고회에서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면적을 1천838천㎡에서 595천㎡로 현재 계획면적 대비 약 32%로 축소하는 계획(안)을 발표해 평택시 뿐 아니라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게 강력한 반발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정장선 시장이 브리핑에서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면적 유지를 강조하고 있다.

평택항은 1986년 개항된 신생항만으로 2000년 컨테이너 화물처리를 시작했는데 현재 총 화물처리량 1억톤 이상 처리(전국 5위), 컨테이너 화물 90만TEU 이상 처리(전국 4위), 자동차 화물 140만대 이상 처리(전국 1위)하는 등 짧은기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계획안. (사진제공-평택시)

정장선 시장은 “그러나 부산항, 인천항 등 타 항만과 달리 항만 배후도심지 없이 개발됐고, 기존 도심지에서 원거리 이격으로 항만종사자들은 원룸 외에 주거시설 선택지가 없을 뿐 아니라 의료 및 상업시설 등 도시기반시설도 전무해 근무지로 기피돼 인력확보 어려움이 많고 이에 따른 타 항만 대비 높은 인건비로 항만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평택시 해안선은 남양호~평택호까지 전체 구간이 LNG기지, 해군2함대, 평택항, 평택항 배후단지 등 중앙정부의 산업·안보정책에 모두 편입되고 보안·통제구역으로 지정, 해양도시임에도 시민들이 접할 해안공간은 전무한 실정으로 그동안 평택항 개발은 국가시설로만 채워지고 시민들을 위한 배려는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2013년 해양수산부가 1종 항만배후단지 지원 및 정주기능 강화를 위한 2종 항만배후단지 도입과 항만기본계획의 평택항 육성방향을 근거로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개발계획 수립, 2018년부터 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3차례 공모를 추진했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공모 참여자가 평가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평택항 여건상 2종 항만배후단지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민간사업자와 지속적으로 협의, 현재 공모시 부족했던 사항을 보완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해양수산부와 사업제안서를 협의중이었다.

사업제안서 내용에 2021년 7월부터 5차례 해양수산부(항만투자협력과)와 사전협의를 통해 사업비 조정, 교량·공원·녹지 등 기반시설 계획을 변경했고, 타 지자체 사례를 참고로 주거시설(공동주택)이 향후 주변 항만배후단지 개발에 지장이 없도록 충분한 완충시설을 확보한 위치로 조정했고 공동주택은 국민주택형 규모로 항만종사자들에게 우선 분양할 계획이다.

사업시기는 최근 해양수산부에 접수된 인천신항 항만배후단지 민간제안사업과 같이 사업자가 준설토 투기(매립)를 시행, 사업시기 단축 및 대형선박 입·출항에 필요한 항로준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업 참여자가 항만배후단지 조성(1단계)뿐 아니라 건축(2단계)까지 직접 개발·운영해 분양여부 등에 따른 사업공백은 없고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2종 항만배후단지내 공공시설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평택항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사업은 2015년부터 해양수산부의 지원·협조 아래 추진됐고 현재는 그동안 보완사항을 이행한 사업 참여자가 확보, 적극적인 사업추진 의사를 제시하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2종 항만배후단지 개발면적 축소 검토는 국가정책의 일관성과 관련된 문제로 행정신뢰를 저하시킬 수 있다” 며 “해양수산부에 2종 항만배후단지 기존면적 유지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