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경비원이 단지 아스팔트에 쓰러진 노인을 신속히 응급처치하면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3월26일 오후 수원시 구운동 일월청구아파트단지에서 길을 걷던 80대 어르신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그는 아스팔트 바닥에 엎어진 채로 미동조차 없었다.

경비실에서 걸음걸이가 특이한 A씨를 유심히 지켜보던 장순덕 경비원(68)이 재빨리 나와 A씨를 바로 눕혀 자신의 오른쪽 허벅지로 목덜미를 받쳐 기도를 확보했다.

►조청식 권한대행(왼쪽)이 장순덕씨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장순덕씨는 ‘사람살려, 119에 빨리 신고해 달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지나가던 주민, 배달기사, 동료경비원도 응급처치를 도왔다.

심폐소생술은 8분 가까이 계속됐고 급기야 A씨는 의식을 회복했다.

현장에 도착한 수원남부소방서 구급대원은 “신속한 응급처치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은 4월13일 일월청구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 장순덕씨에게 ‘선행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장순덕씨(오른쪽 다섯번째), 조청식 권한대행(왼쪽 세번째), 이귀만 권선구청장(왼쪽 첫번째).

장순덕씨는 “이런 일을 처음 겪어 많이 놀랐는데 평소 연습한 대로 심폐소생술을 했다” 며 “A씨가 무사히 깨어 건강을 회복해서 기쁘다” 며 “관리사무소에서 매달 안전교육을 실시하는데 교육이 크게 도움됐다”고 말했다.

이후 장순덕씨는 A씨를 만났고, A씨는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조청식 권한대행은 “안전교육을 받았어도 실제상황에서 신속히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까지 응급처치하는 일은 쉽지 않은데 정말 잘 대처하셨다” 며  “시민의 생명을 구한 장순덕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귀만 권선구청장, 강태헌 권선사랑연합회장, 조병남 일월청구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등이 표창 수여식에 참석했다.

권선사랑연합회는 장순덕씨에게 격려금(온누리상품권)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