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 3년 만에 본궤도에 안착했다.

용인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시행하는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착공계’를 제출했다”고 4월26일 밝혔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이에 따라 용인일반산업단지(주)는 현재 국·공유지를 포함해 사업구역내 토지를 70% 확보한 가운데 착공계 제출을 시작으로 현장측량, 가설시설물 설치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착공식은 5월중 현장 여건을 고려해 추진할 예정이다.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415만㎡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국내 최초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처인구 원삼면 일대.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사업비 1조7천903억원을 들여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총 4개소 반도체 생산공장(Fab)을 건설한다.

앞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산업단지 물량을 배정한 뒤부터 2021년 3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거쳐 올해 착공까지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백군기 시장(가운데) 등이 반도체 소부장 생태계 육성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산업단지계획심의, 환경영향평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협의 등 과정에서 인근 지자체, 지역 주민들과 갈등도 있었으나 시는 물론 관계기관과 주민들이 부단히 소통하고 협의한 끝에 합의점을 찾아 사업 추진 3년 만에 착공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모두 완료되면 SK하이닉스와 50개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3만1천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과 5천100명 인구유입을 비롯해 513조원의 생산과 188조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 반도체 장비 클러스터 착공식.

또 시는 세계적 반도체장비 기업 램리서치 테크놀러지센터와 국내 최대 반도체장비 기업 세메스, 반도체 중고장비 업체 서플러스글로벌을 유치한데 이어 유수 반도체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쇄도하는 만큼 용인이 글로벌 반도체 생산기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 기흥반도체사업장이 용인에 위치하고 화성·평택반도체사업장과 인접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중앙-지방-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국가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과 균형발전을 일궈 낸 큰 결실이다“ 며 ”시는 이제 향후 100년 먹거리와 함께 미래세대를 이끌어 가는 성장동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적극 지원한 중앙부처와 경기도에 감사를 전한다” 며 "용수와 전력공급 등 기반시설 조성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시간당 2.83GW 전기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로 공급하는 전기공급시설 설치계획을 올해 3월29일 승인한 가운데 26만5천톤 규모의 용수를 공급하는 용수공급시설 설치공사 역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 지자체와 소통하는 등 승인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기흥구 지곡동에 세계 3대 반도체장비기업 램리서치가 한국 연구개발센터(R&D센터)를 오픈했다.

백군기 시장은 4월26일 기흥구 지곡동 산 16-56 일대 지곡일반산업단지에 건립한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 개관식에 참석했다.

►램리서치 한국 연구개발센터(R&D센터).

이날 개관식은 백군기 시장, 팀 아처(Tim Archer) 램리서치 CEO, 이상원 램리서치코리아 대표이사,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이한규 도 행정2부지사, 국내 주요 반도체기업 관계자 등 50명이 참석했다.

백군기 시장은 램리서치로부터 테크놀로지센터 조성을 위해 행정적 도움을 준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팀 아처 램리서치 CEO는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 개관은 램리서치 글로벌 R&D 네트워크의 강력한 확장이다“ 며 ”고객사와 보다 긴밀한 기술 파트너십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을 더욱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는 최첨단 클린룸 보유에 중점을 두고 건립됐는데 이 곳에서 반도체장비 및 솔루션 신규공정 개발과 제품·제조 및 기술 테스트 등이 이뤄진다.

인력 대부분이 유수의 대학원 이공계 박사 학위를 소지한 과학자와 엔지니어로 구성됐다.

램리서치 코리아는 지곡일반산업단지내 3만㎡ 부지에 판교소재 본사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가 국내 핵심 반도체기업의 생산거점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차세대 반도체기술 개발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램리서치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용인의 앵커기업으로 활약하며 K-반도체벨트 성장에 주요 동력이 될 것이다“ 며 ”시가 글로벌 반도체 도시로 나아가는 촉매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2019년 램리서치와 지곡일반산업단지내에 램리서치 테크놀로지센터를 건립키로 입주협약을 체결했다.

램리서치는 반도체기업에 웨이퍼 제조장비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3대 반도체 장비업체로 꼽힌다.

1989년 한국지사 램리서치코리아 설립에 이어 2011년 오산시에 글로벌 장비 제조시설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를 설립했다.

램리서치 코리아테크놀로지센터가 개관하면서 R&D부터 제품의 제조, 유통까지 전체 영역을 아우르는 반도체 공급 체계를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