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와 화성문화원은 8월12일 제암리 순국유적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및 강제동원 피해자와 함께 하는 광복 70주년 행사’를 열었다.

독립운동 관련 역사콘텐츠 개발사업에 따라 발굴한 자료로 서훈받은 독립유공자 후손을 포함, 일본군 시설에 강제 동원된 피해생존자 9명과 화성시광복회 회원, 채인석 시장, 이원욱 국회의원, 시의원 등 80명이 참석했다.

최근 일본의 군함도 산업시설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 일본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를 제외한 채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빚어지는 가운데 일본군 시설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 시간이 마련돼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17세 나이로 사할린 오도마리 비행장과 시즈오까 비행장에 강제 동원된 고종학옹을 비롯, 미쓰비시 탄광에 끌려간 박형식옹 등 피해 생존자 9명은 한마음으로 일본정부에 사과와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또한 남양군도 트럭제도에 강제동원됐던 정흥렬옹의 군위안소 증언은 당시 참혹성을 다시 한 번 드러내며 일본의 역사왜곡에 경종을 울렸다.

채인석 시장은 “일본의 만행을 증언해 주실 분들이 버젓이 생존해 있는데 일본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교묘한 말장난으로 강제동원 사실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며 “진실을 밝혀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알리는데 시가 적극 앞장을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시의회(의장 박종선) 서재일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10명도 이날 행사에 참석, 제암리 순국유적지 묘역을 참배하며 광복 70주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서재일 부의장은 “독립유공자 후손 및 일본군시설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들을 뵈니 지난 세월 동안 큰 슬픔을 삭이면서 어려운 환경을 이겨 낸 의연한 모습에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독립운동가 및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거룩한 정신과 애국심을 가슴깊이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