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이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신체·정신적 안정을 얻을 수 있도록 경기도가 2026년까지 ‘흙향기 맨발길’ 1천개를 조성한다.

이른바 어씽(Earthing)으로 이는 땅(Earth)과 현재진행형(ing)의 합성어로 맨발로 땅을 밟으며 걷는 행위를 의미하는데 단순히 걷기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지구와 몸을 연결하는 의미에서 명칭이 붙었다. 

►풋 프린팅(Foot Printing) 참여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연 도지사는 11월13일 군포시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 길에서 열린 ‘경기 흙향기 맨발길 조성 선포식’에서 “아내와 함께 맨발 길을 세달 정도 걷고 있다. 지난 유럽 출장 때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강옆 흙길에서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으니 지나던 주민이 깜짝 놀라더라. 간단히 소통하면서 맨발걷기를 약간 전도했다”고 말했다.

►김동연 도지사, 박동창 회장, 주민 등이 수리산 맨발길을 걷고 있다.

또 김동연 도지사는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흙길 1천개 만드는 사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뒤 “도내 읍·면·동 603개에 최소한 1개 이상씩 조성한다. 도민 여러분들이 걸으면서 몸도 튼튼해지고 마음도 건강해져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는 올해 11월 특별조정교부금(도비) 249억원을 각 시·군에 교부했고 시·군비 포함 총 369억원을 들여 2025년 6월까지 ‘흙향기 맨발길’ 403개를 우선 조성한다.

계속해서 도내 603개 읍·면·동 전체에 최소 1개 이상씩 맨발길 총 1천개를 2026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맨발길은 공원과 숲길 등 자연친화적이면서 도민 생활권에 조성될 예정으로 세족장, 휴게공간, 안전시설 등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현재 도내 맨발길은 약 100곳으로 기존 조성된 맨발길 보완작업도 이뤄진다.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가 김동연 도지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날 행사에서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회장 박동창)는 김동연 도지사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아울러 청년부터 노년까지 각계각층 참석자들과 함께 풋 프린팅(Foot Printing) 세리머니를 진행, ‘세대와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맨발길을 조성하고 도민들과 소통하며 함께 맨발로 뛰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맨발길 조성 선포를 기념해 김동연 도지사와 주민,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등 200명은 수리산 산림욕장 맨발걷기 길을 체험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도는 맨발길의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관리 시스템도 도입할 계획이다.

‘맨발걷기 가이드’ 서비스를 통해 도민들에게 개인건강 상태와 걷기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코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운영·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맨발길 유지·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