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소상공인을 위한 운영비 전용 카드를 내놓았다.

이자는 물론 보증료, 연회비까지 없어 일명 ‘3無(무) 카드’로 불리는 ‘경기 소상공인 힘내GO 카드(이하 힘내GO 카드)’ 신청이 1월6일부터 시작된다.

►‘경기 소상공인 힘내GO 카드.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가 줄면서 자영업자들이 벼랑끝에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규모 및 증가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3분기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1천64조4천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해 2분기말(1천60조1천억원)과 비교해 3개월 사이 4조3천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허승범 도 경제실장이 2024년 9월 국내 최초 소상공인 운영비 전용 카드 발급 등의 내용을 담은 ‘민생회복 Let’s Go! 소상공인 힘내Go!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문제는 대출증가와 함께 연체액도 함께 늘어나는 상황인데 자영업자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같은해 3분기말 기준 18조1천억원으로 2분기말 (15조9천억원)보다 2조2천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침체로 매출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출이자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문을 닫는 소상공인도 늘었다.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024년 지급한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은 1조3천19억 원(2024년 1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벼랑끝에 몰린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도는 2024년 9월 ‘민생회복 Let’s Go! 소상공인 힘내Go!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 일환 ‘힘내GO 카드’는 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금융상품으로, 소상공인의 운영비 전용자금 지원을 위한 카드다.

당시 허승범 도 경제실장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보증상품을 발행하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기존의 대출방식이 아닌 지원이 필요했다” 며 “이에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겪는 소상공인이 필수경비를 충당하는 등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용도에만 급하게 사용하는 카드를 만들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시적 유동성 문제를 겪는 소상공인들이 필수경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이자, 보증료, 연회비가 모두 없는 일명 ‘3無(무) 카드’로 기존의 대출지원 방식과 달리 신용도 하락이 없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또 자재비, 공과금 등 필수 운영비에 한해 최대 5년간 무이자 6개월로 사용할 수 있고, 최대 50만원의 캐시백과 세액공제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도는 2024년 11월 50억원 규모로 시작한 ‘힘내GO 카드’ 시범사업이 23일 만에 조기 소진되자 올해 1월6일부터 공급규모를 대폭 확대·실시한다.

사업 시행을 위해 도는 2025년도 본예산에 150억원을 편성, 1차로 총 1천억원 규모를 우선 공급하는데 이에 따라 도내 소상공인 약 2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협약을 맺은 IBK기업은행은 1차 공급시 250억원을 부담하고, 도는 자금 소진 추이에 따라 연내 2차 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카드 신청은 1월6일부터 경기신용보증재단 모바일앱(Easy One)을 통해 가능하다.

2024년 시범사업 기간 은행창구에서만 카드 발급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앱을 활용해 더욱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

도는 이 사업이 소상공인들의 신용도 하락을 방지하고 운영비 마련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만큼 도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승범 경제실장은 “힘내GO 카드는 소상공인의 필수운영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획기적인 정책이다” 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지원정책을 통해 도내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신용보증재단 누리집(www.gcgf.or.kr)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