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제정당 및 시민사회단체는 8월25일 자원봉사센터 대강당에서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반대'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는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항은 없으나 최근 일부 언론에 수원군공항 이전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화성시 서해안 간척지가 거론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간담회를 진행한 이홍근 화성시의회 부의장은 "격식과 틀에 얽매임 없이 현재 거론되는 상황에 따라 대책위 구성 등을 포함, 자유롭게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만규 매향리주민대책위원장은 "격세지감을 느낀다. 지난 매향리 미공군폭격장 싸움을 할 때는 가장 큰 방해세력이 당시 시장, 시의회, 공무원들이었는데 이번은 함께 모였다" 며 "미공군 폭격장을 몰아내기 위해 내인생의 반을 쏟아부었다. 그런데 다시 군공항이라니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홍성규 화성민주포럼 대표는 "정당과 소속을 떠나 화성시 동·서부 시민 전체의 힘으로 수원군공항 이전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며 "법률·행정적 검토를 하기 위해서라도 누구보다 지역구 서청원·이원욱·권칠승 국회의원과 모든 시·도의원들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 시민들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대책위를 꾸리고 함께 모여 힘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서청원 국회의원(화성 갑)을 대신해 참석한 조종형 사무국장은 “20대 총선 당시 약속드린 대로 군공항 이전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경 민중연합당 부위원장은 “군공항을 막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 전에 현재도 오산비행장으로 고통받는 양감면 주민들의 불편을 헤아리고 해결방도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민중연합당, 녹색당 등 정당 관계자를 비롯한 환경운동연합, YMCA, 화성민주포럼, 화성희망연대, 매향리주민대책위 등 시민단체, 이장단협의회, 여성단체연합 등 사회단체, 종교계 인사 등 50명이 참석했다.

간담회 결과 참석자들은 당장 대책위를 꾸리는 것 보다 실무협의회를 구성한 뒤 향후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보며 군공항 이전을 막아내는 방도를 마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