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오산시가 도시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하는 오산시립역사박물관 건립에 따른 유물조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11월19일 상황실에서 열린 최종 보고회는 곽상욱 시장을 비롯한 김영희 오산시의회의 부의장, 한은경 시의원, 이남규 한신대 교수(용역자문위원),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 한수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 우승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 곽상욱 시장(가운데)이 박물관 건립에 따른 유물조사용역 최종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보고회는 앞서 1월24일부터 한양대 에리카산학협력단(단장 안신원)이 추진하는 유물조사용역 최종 보고회로 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초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오산시립역사박물관에 전시 가능한 유물소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내용 및 유물전시와 소장품 수집 방향성 등 조사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동욱 연구원은 “온라인조사(이뮤지엄(e-museum), 국가기록원 아카이브, 시 관계기관, 개인소장가 등을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해 총 3천922점의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운데 광복 이후 유물이 50.2%로 압도적으로 높고, 교육관련 유물이 전체58.6%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는 역사관을 마련해 유물을 보관한 교육기관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용역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박물관 필요성에 주민들 대다수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한 교육과 체험위주의 박물관을 요구하고 있으며, 교육도시로서 정체성이 반영된 박물관을 제안하기도 했다.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이한용 전곡선사박물관장과 한수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장은 “기존의 단순하고 진부한 박물관 개념을 탈피해 전시실, 수장고, 체험교실이 융합된 박물관 건립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곽상욱 시장은 “박물관 건립은 막중한 시대적 요구 사업인 만큼 천편일률적인 박물관을 지양하고 시민들이 유물을 직접 만지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기는 가운데 시의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습득하고 재창조하는 플랫폼(Platform)이 되는 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향후 시민참여단을 포함한 박물관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 박물관 정체성과 콘셉트를 설정하고 시에서 출토된 발굴유물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