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과 얼굴을 알리지 않은 천사(天使), 프로골퍼, 주민, 체육관 운영자 등 용인지역 각계각층이 ‘사랑의 열차 이어 달리기’에 솔선수범하면서 소외층을 보듬으며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

용인시는 “익명의 기부천사 등 주민·단체 등이 사랑의 열차 이어 달리기 운동에 이웃돕기 성금과 성품을 기탁했다”고 1월7일 밝혔다.

앞서 1월3일 처인구 원삼면에서 이름과 얼굴을 알리지 않은 누군가가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에 100만원권 수표 1장을 기부하고 모습을 감췄다.

그는 작년에도 같은 방법으로 기부했다.

이에 면사무소 직원들이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기부자 수소문에 나섰으나 끝내 행적을 확인할 수 없어 자신들이 직접 작성한 편지를 모금함 옆에 비치하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누군지 모르는 기부천사의 꾸준한 선행에 직원들과 주민들이 감동하고 있다.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소중한 성금을 소외층에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기흥구 보정동에서 e-편한세상 대림아파트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2015년부터 매년 갑작스런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100만원씩을 맡기고 있다.

또 6일 수지구에서 관내에 거주하는 박결 프로골퍼와 팬카페 회원들이 성금 133만원과 200만원 상당 전자제품(컴퓨터·모니터·청소기 등 14개 제품)을 기탁했다.

성금은 박결 선수가 버디를 성공할 때마다 팬카페 회원들이 1천원씩 적립해 모은 것이다.

수지구는 관내 청소년쉼터에 이 성금·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어 7일 처인구 역삼동 소재 명지대동아태권도가 성금 43만750원을 기탁했다.

원생 170명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고 정성을 모은 것이다.

한편 시는 기탁된 성금·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골고루 사용될 수 있도록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