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소상공인을 위해 ‘청년기본소득’ 예산 1천5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도는 올해 상반기 청년기본소득 예산 750억원을 5월까지 지급하고, 6월 안으로 나머지 하반기 예산 750억원을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관련절차를 진행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6월부터 신청을 받아 7월20일쯤 시행할 예정이었던 2분기 청년기본소득 지급 시기를 4월 초부터 신청을 받아 5월 초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기존 계획 보다 2개월 정도 앞당긴 것이다.

1분기는 기존 방식대로 4월1일까지 신청받아 4월14일까지 심사·선정을 마친 뒤 4월20일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조기지급 계획에 따라 시·군별로 지급일을 일부 앞당기게 된다.

또 3·4분기 청년기본소득은 조례 개정이 끝나는 대로 상반기중 지급을 추진하게 된다.

청년기본소득은 도에 3년 이상 연속으로 거주하거나 거주한 일수의 합이 10년 이상의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로 신청을 받아 그 다음달 20일 지역화폐로 지급해 왔다.

2019년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도는 만 24세 청년 17만명 가운데 3만1천명이 임시·일용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도는 ‘청년기본소득’ 조기 지급조치가 경제기반이 취약한 청년층 생활안정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도가 지난해 ‘청년기본소득’을 지급받은 청년 3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82.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또한 ‘청년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 뒤 사용처를 조사한 결과 일반휴게음식점 58%, 편의점·슈퍼마켓 18.9%, 음·식료업종 9.0% 등 대부분 지역내 소상공인업소에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병우 복지국장은 “청년기본소득 조기 지급을 통해 청년층과 소상공인이 국가적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데 도움되길 바란다” 며 “아울러 도가 최초로 시행중인 ‘기본소득’ 정책의 의미와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논의중인 ‘재난기본소득’에 공감대 형성도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