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도지사는 3월24일 하천·계곡 불법시설물 철거작업이 진행중인 양평군 거북섬을 찾아 철거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는 도가 시행하는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끝까지 철거를 추진하겠다’는 이재명 도지사가 지시한 의지에 따른 것이다.

► 이재명 도지사(가운데)가 양평군 거북섬내 불법시설물 철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양평군 양서면 대심리 일원 24만㎡ 규모의 거북섬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국가하천구역 등 2중3중으로 제한된 구역안에서 수십년간 불법운영된 37개 시설물이 도의 청정계곡 복원사업에 적발돼 현재 철거가 한창 진행중인 곳이다.

단일면적으로 도에서 최대 규모의 불법시설물 운영지역이다.

거북섬은 사유지와 국유지가 뒤섞여 있다.

소유주는 이를 가리지 않고 건축물 9개, 화장실 6개, 컨테이너 4개, 교량 2개, 몽골텐트 1개 등 모두 37개 불법시설물을 설치했다.

양평군은 2009년부터 하천법(하천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그린벨트), 수도법(상수원보호구역) 위반 혐의로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등 시설물 철거를 추진했다.

지지부진하던 불법시설물 철거는 2019년 이재명 도지사가 청정계곡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속도를 냈다.

전체 37개 불법시설물 가운데 휴게시설, 몽골텐트 등 15개는 철거가 완료됐고 현재 22개 시설이 철거중이다.

도와 양평군은 자진철거기간인 3월말 이후 불법시설물은 단호한 행정대집행을 통해 모두 강제철거할 계획이다.

현장점검을 마친 이재명 도지사는 “불법시설물이 이렇게 대규모로 방치된 사실에 놀랍고 안타깝다” 며 “이 곳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살려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양평군이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도는 ‘청정계곡 복원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2019년부터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3월18일 기준 25개 시·군 1천432개 불법행위 업소를 적발한 가운데 92.4%에 해당하는 1천323개 불법시설물 철거를 완료했다.

도는 자진철거를 대폭 지원하고 철거 미이행은 강력히 처벌하는 한편 계곡 정비 이후 이용 활성화와 지역주민 지원을 위해 생활SOC공모사업을 진행하는 등 ‘청정하고 가고 싶은 하천·계곡’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도지사는 2019년 12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년 여름 깨끗해진 계곡, 기대하셔도 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이 글에서 “깨끗해진 계곡을 도민 여러분들에게 돌려 드릴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협조해 주시고 애쓴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며 “계곡이 깨끗해지면 더 많은 분들이 쉬러 오시겠지요? 불법은 없애고 지역관광과 경제는 모두 살리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