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지난 10년간 겪은 두번의 좌절을 극복하고 드디어 국제테마파크 꿈을 실현하게 됐다.

4월16일 한국수자원공사와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총 면적 316만㎡에 4조6천억원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 예시도

이 협약은 앞서 2007년 사업 추진 이래 최초의 본협약으로 우선협상대상자에 머물렀던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서 지위를 갖고 토지공급 계약, 관광단지 지정 인·허가 등 본격적인 사업을 착수하게 된다.

2007년 USKR 사업으로 첫발을 디뎠던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IMF)로 중단된 뒤 2012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2017년은 사업 협약단계에서 무산되는 등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2018년 2월 정부가 사업을 국책과제로 선정하고 같은해 11월 사업자 공모가 이뤄지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특히 서철모 시장이 2018년초 청와대 재임시절 국제테마파크 정상화 논의를 이끌어 내며 변곡점을 만든 것이 주효했다.

이에 시는 2019년 2월 신세계프라퍼티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과 동시에 경기도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송산그린시티 개발계획 변경 ▲신안산선 테마파크 역사 확정 등의 건의를 통해 착실히 사업 정상화에 힘썼다.

송산면 일원에 조성되는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어드벤처월드, 퍼시픽오딧세이, 쥬라지월드, 브릭&토이킹덤 등 4가지 콘셉트의 테마파크와 1천실 규모의 호텔 및 쇼핑공간을 포함한 체류형 복합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1차 개장은 2026년, 전체 시설은 2031년 개장한다.

전체 개장시 연간 방문객 1천900만명에 약 70조원에 이르는 경제유발효과와 1만5천명의 직접고용을 비롯해 11만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할 별도의 법인을 관내에 유치하고, 직접고용 인력의 50% 이상을 시민으로 고용하는 등 상생안을 협약안에 포함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철모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치고 힘든 시민들에게 지역과 국가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사업 성과를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 며 “국제관광 패러다임을 바꿀 세계적 테마파크가 될 수 있도록 인·허가 및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국제테마파크는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등 인·허가를 거쳐 2021년 내에 착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