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배달주문 중개앱 업계 1위 사업자인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과 2.3위 운영사인 ‘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배달통)’간 기업결합에 따른 엄중한 심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요청했다”고 4월24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결합 건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가운데 승인심사가 진행중이다.

도는 또 우아한 형제들이 주문유도 할인쿠폰 및 최대 50개 가맹브랜드와 제휴 할인쿠폰 공세에 법 위반 여부도 면밀한 조사를 공정위에 요청했다.

이 요청은 도와 공정위가 2019년 10월 체결한 ‘공정한 경제질서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에 근거한 것이다.

도와 공정위는 당시 입찰담합 및 중소상공인 보호, 불공정행위 구제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실태 파악을 위한 공동조사 등에 협력을 약속했다.

► 이재명 도지사(가운데)가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거래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우아한 형제들은 55.7%를 요기요와 배달통은 각각 33.5%, 10.4%로 ‘배달주문중개’ 플랫폼 시장을 독식하다시피하고 있다.

도는 “2019년 이후 ‘쿠팡이츠’등 후발주자가 등장했지만 시장점유율이 미비해 기업결합이 승인되면 인수사업자 ‘딜리버리히어로’의 국내 배달주문 중개앱 시장점유율은 약 99%에 달하게 돼 ‘시장독점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2019년 12월27일 정의당 추혜선 국회의원, 4월7일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국회의원이 공정위에 엄정한 기업결합 심사 촉구를 요청했고, 4월3일 소상공인연합회도 ‘우아한 형제들’ 수수료 정책 개편에 따른 논평과 관련 기업결합 심사과정에서 공정위의 상세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재명 도지사 또한 4월6일 ‘배달앱 독과점 및 불공정 거래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배달의 민족’의 기업결합 심사과정 등에서 독과점 같은 부정적 측면들을 감안해 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2020년 2월 실시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 도민 72%는 배달앱 1위~3위 업체의 합병에 수수료 인상, 서비스 질 저하 등 피해발생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