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산과 들은 푸른빛과 오색 꽃으로 화사한 봄이 성큼 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마음 편한 외출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4월30일부터 시작되는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그저 집에서 보낸다면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이에 경기도가 황금연휴를 앞두고 나들이를 고민(?)하는 도민들이 안전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안심 드라이브 코스’ 10곳을 선정해 소개했다.

외출자제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도민들에게 심리적 치유에 도움될 만한 곳으로 물리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화창한 봄을 즐길 수 있다.

안심 드라이브 코스 10곳은 ▲파주시 자유로 ▲포천시 국립수목원로 ▲가평군 청평 호반길&북한강변길 ▲남양주시 북한강 화음길 ▲양평군 두물머리 강변길 ▲광주시 남한산성&팔당호 벚꽃길 ▲용인시 가실벚꽃길 ▲안성시 금광호수로 ▲화성시 화성방조제 ▲안산시 시화방조제길 등이다.

경기 북·동부, 북·서부, 경기 남·동부, 남·서부 등 4개 권역 별로 나누어 선별한 10개 시·군 코스로 도를 대표하는 수려한 자연관광자원인 서해·한강·호수·산이 어루러진 주요 관광지다.

■경기 북·서부–파주시 ‘자유로’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파주 교하동~임진각 자유의 다리까지 이어지는 자유로.

철조망과 검문소로 다소 긴장감을 부르지만 막힘없는 도로에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린다.

아름다운 노을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자유로 파주구간은 출판도시, 헤이리마을, 임진각 등 수많은 관광명소와 접하면서 교통체증 없이 자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경기 북·동부–포천시 ‘국립수목원로’

‘광릉수목원로’ 불리는 98번 국지도가 광릉숲 드라이브코스다.

구불구불 휘어지는 길을 따라 높이 솟은 거목들이 군집한 멋진 숲길이다.

광릉숲은 유네스코 생활보전지역으로 선정된 곳이다.

조선시대 세조가 자신의 능으로 정해 산림보호를 엄격히 명한 이래로 6.25한국전쟁을 견디며 500년 넘게 보존되고 있다.

■경기 북·동부–가평군 ‘청평호반길&북한강변길’

자라섬~청평호까지 북한강의 낭만이 가득한 길이다.

자라섬, 남이섬, 청평호반 등이 드라이브 코스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아침햇살을 받아 붉게 물드는 청평호의 아침풍경은 명품중의 명품, 물안개 피는 모습은 가히 몽환적인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킨다.

■경기 북·동부–남양주 ‘화음길’

북한강의 서쪽 강변에 놓인 이 길은 사시사철 운길산, 문안산의 정기와 북한강의 서정미가 넘처 흐른다.

시작에서 끝까지 쭉 직선으로 이어져 가슴이 탁 트인다.

북한강의 푸른 물빛과 주변의 짙은 초록색 숲이 지날 때마다 상쾌함을 더 한다.

이 곳은 오후 보다 오전 시간에 드라이브하면 아침햇살에 눈부신 북한강을 즐길 수 있다.

■경기 남·동부–양평군 ‘두물머리 강변길’

양수리에서 시작해 수입리로 올라가는 이 길은 이 땅에 자동차 여행이 붐을 이루게 된 이후 수도권 강변 드라이브 1번지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두물머리를 향해 흘러가는 북한강에서는 음이온이 다량 발생, 운전자들의 심신을 안정시켜 준다.

맑은날 해질 무렵이면 운길산 등 건너편 산 능선이 아름다운 하늘금을 이뤄 붉은노을과 어우러져 드라이브의 낭만이 한층 더해진다.

■경기 남·동부–광주시 ‘남한산성&팔당호 벚꽃길’

남한산성 숲속 벚꽃길은 남한산성공원관리사무소~남한산성면행정복지센터까지 308번 국도를 따라 가면 만나게 되는 약 8km에 이르는 벚나무길이다.

아쉽게도 현재는 꽃이 져서 벚꽃을 즐길 수는 없지만, 산성천 맑은 물에 씻긴 돌들이 개울바닥에 깔린 모습과 초록빛 벚나무가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팔당호 벚꽃길은 남종면 귀여리에서 수청리까지 337번 지방도를 따라가다 보면 3천 그루의 벚나무가 장관을 이뤄 팔당호 경관과 어울려 한폭의 수채화를 선물한다.

■경기 남·동부–용인시 ‘가실벚꽃길’

용인 에버랜드 인근은 자동차를 타고 봄꽃을 감상하기에 대표적인 명소.

특히 용인 8경 가운데 하나로 호암호수 앞산 벚꽃림과 호수주변 왕벚나무 산책로는 가실벚꽃길 감상의 백미다.

지금은 벚꽃 대신 연두빛 벚나무 터널이 신록의 생동감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산길을 굽이굽이 지나 도착하는 백련사, 초록빛 산길의 끝에서 산사의 고즈넉함을 즐기기에 좋다.

■경기 남·동부–안성시 ‘금광호수로’

금광호수는 V자 계곡형 호수로 주변 산세와 물이 좋고 낚시터로 유명하다.

안성시청~금광호수를 끼고 충북 진천으로 이어지는 302번 지방도는 우거진 산림 사이로 넓게 펼쳐지는 호수 풍광을 감상하며 드라이브하기에 좋다.

길 양편의 무성한 나무들이 터널을 만드니 달릴수록 상쾌하다.

특히 금광호수 구간은 곳곳에 주차공간이 조성, 여유있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경기 남·서부–화성시 ‘화성방조제길’

화성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자랑하는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바로 매향리와 궁평항을 잇는 10km의 화성방조제로 접근성도 좋아 경기남부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방조제 전체가 건물 하나 없는 직선 도로로 전방의 먼 곳에서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바라보면 마치 지평선을 향해 달리는 영화속 장면에 빠진 느낌이 든다.

화성방조제 끝은 낙조로 유명한 궁평항이지만 이왕이면 전곡항까지 달려도 좋다.

푸른 하늘과 하얀 요트로 가득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마리나 풍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남·서부–안산시 ‘시화방조제길’

오이도와 대부도 사이를 잇는 방조제 길을 달리는 동안 오른쪽은 서해가, 왼쪽은 시화호 풍경이 합쳐 근사한 파노라마를 만든다.

맑은 날은 푸른하늘에 마음까지 상쾌해지고 흐린날은 서해의 바람이 만드는 각양각색 구름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으니 날씨에 상관없이 언제라도 달리고 싶은 길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http://gto.or.kr) 및 경기도 관광SNS(페이스북·인스타그램)를 통해 ‘경기 안심 드라이브 10코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곽윤석 홍보기획관은 “황금연휴에 사회적 거리두리를 유지하면서 안전하게 나들이 즐기기에 좋은 방안으로 ‘경기 안심 드라이브 10코스’를 추천한” 며 “드라이브로 일상의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예방수칙은 잊지 말고 철저한 준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