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주 국회의원(화성갑)·어민·화성환경운동연합(대표 오세욱) 등은 6월8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화성습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 송옥주 국회의원 등이 기자회견에서 화성습지 보호지정 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과거 남양만으로 불렸던 화성습지는 간척사업이 진행중인 화옹지구와 인근 매향리 갯벌을 포함한 지역.

현재 화성습지에서 연안습지 구간으로 매향리 갯벌 14.08㎢가 습지보전법에 의해 해양수산부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송옥주 국회의원은 ‘ 화성습지는 반세기 동안 미 공군 폭격장으로 사용되면서 각종 포탄을 받아 냈고 간척사업으로 2차 피해를 받은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지만 자연의 치유와 복원력으로 생명공간으로 되살아 났다” 며 “때문에 화성습지는 습지보호지역 지정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1등급 습지로 생태·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만큼 적극 보호·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세욱 대표는 “산업화에 따른 수많은 생명들의 서식지가 훼손됐고, 그 결과 인간은 기후위기와 바이러스로 고통받고 있다. 자연·생명·평화가 공존하는 화성습지는 우리 모두를 위해 보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어민 대표 최병천 어촌계장은 “갯벌이 죽으면 어민들도 죽는다. 습지보호지역은 어민들의 생존권을 지키는 일이다”고 말했다.

홍진선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세계 멸종위기 철새들의 쉼터,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생태관광 및 교육의 체험장 화성습지는 화성의 미래다. 반드시 지켜내겠다. 해양수산부는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기자회견에 생태전문가로 국내·외 철새서식지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나일 무어스 박사(새와생명의터)도 참석했다.

나일 무어스 박사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쉽(EAAFP)’에 따라 국제철새서식지로 지정된 화성습지는 람사르협약에 의해 정부의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 며 “화성습지 보전은 철새 뿐 아니라 어업과 벼농사를 통한 식량생산, 자연수 여과, 탄소 흡수원으로 사람과 경제를 보호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매향리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은 마지막 단계로 주민 설명회를 거쳐 관련 중앙부처 협의가 진행된 뒤 지정·고시된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화성지역 어촌계,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환경운동연합, 화성환경운동연합, 수원군공항 폐쇄를 위한 생명·평화회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화성습지의 생태적 현황과 공공적 가치를 판단, 절차에 따라 보호지역 지정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나일 무어스 박사의 촉구문(전문)

Call for the Legal Protection and Ramsar Site Designation of the Hwaseong Wetlands(화성습지의 법적 보호 및 람사르사이트 지정 촉구)
Dr Nial Moores, Director, Birds Korea
Nial Moores 박사[새와생명의터(Birds Korea) 대표]

In 1988, Namyang Bay was identified as a Ramsar-defined internationally important wetland. It was assessed as one of the four most important wetlands in the whole nation for shorebirds.
1988년 남양만은 람사르가 정의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임이 확인됐습니다.

그것은 도요물떼새에 있어 전국에서 가장 중요한 4개의 습지 중 하나로 평가되었습니다.
As a result of seawall construction and reclamation in the early 2000s, there have been massive declines in many bird species and in fisheries in what used to be Namyang Bay.
2000년대 초 방파제 건설과 매립의 결과로, 남양만이었던 곳에서 많은 조류 종이 줄었고 어업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However, even now, the remaining area – now known as the Hwaseong Wetlands–is still internationally important as defined by the Ramsar Convention.
그러나 지금도 화성습지로 알려진 남아 있는 지역은 여전히 ​​람사르협약 (Ramsar Convention)에 의해 정의된 대로 국제적으로 중요합니다.
The Hwaseong Wetlands, designated as a Flyway Site by Hwaseong City and the 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3, is now comprised of tidal flats, sea shallows, a large reclamation lake and rice-fields and freshwater wetlands.
화성시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에 의해 국제 철새 서식지(Flyway Network Site; FNS)로 지정된 화성습지3는 이제 갯벌, 얕은 바다, 넓은 간척 호수와 논 및 담수 습지로 구성됩니다.
Each part of the wetland supports different species and is vital to the whole. Each part of the wetland also provides benefits to people: food through fisheries and rice farming; pollution control through natural water filtration; and helping the nation to reduce its carbon footprint because wetlands are very effective carbon sinks.
습지의 각 부분은 여러 다른 생물종의 서식처가 되어 주며, 이는 전체 생물종의 생명유지에 필수입니다. 습지의 각 부분은 또한 사람들에게 ‘어업과 벼농사를 통한 식량’, ‘자연수 여과를 통한 오염 조절’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습지는 매우 효과적인 탄소 흡수원이기 때문에 국가가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The Hwaseong Wetlands also support many waterbird species which have been assessed as Nationally Endangered by the Ministry of Environment; as special species for protection by the Ministry of Oceans and Fisheries; and which have been designated as National Natural Monuments by the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It is therefore clear that the Hwaseong Wetlands need to be fully protected.
화성습지는 또한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이자 해양수산부 특별 보호종이며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인 많은 물새 종을 부양합니다.
따라서 화성습지는 완전히 보호되어야 하며 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Why then are the Hwaseong Wetlands not yet protected by law? Why are they not protected in accordance with Article 35 of the National Constitu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which states that:
“"All citizens shall have the right to a healthy and pleasant environment.  The State and all citizens shall endeavor to protect the environment.”

그렇다면 왜 화성습지는 아직 법으로 보호되지 않습니까? 화성습지는 왜 아래와 같은 대한민국 헌법 제35조 1항에 따라 보호되지 않는 것입니까?
“모든 국민은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를 가지며, 국가와 국민은 환경보전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And why are the Hwaseong Wetlands not yet managed in accordance with the obligations and Articles of the Ramsar Convention?

또 왜 화성습지는 람사르협약의 의무와 조항4에 따라 아직 관리되지 않는 겁니까?

Legal protections for the Hwaseong Wetlands should be enacted now.  And the Hwaseong Wetlands should be designated as a Ramsar site.  This protection for the Hwaseong Wetlands is not only about conserving birds. It is about protecting people and the economy too.

화성습지에 대한 법적 보호는 지금 시행되어야 합니다. 화성습지는 람사르사이트로 지정되어야 한다. 화성습지 보호는 조류 보전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동시에 사람과 경제를 보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It is true that infrastructural and industrial development has allowed many people to escape from poverty. However, it has also resulted in an increase in the frequency and spread of zoonotic diseases, including COVID-19; an unstable and rapidly warming climate; a collapse in fisheries; a decline in ecosystem health and resilience; and a human population that mistakenly feels increasingly separated from Nature and natural processes.

사회 기반 시설과 산업의 발전으로 많은 사람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불안정하고 빠르게 온난화되는 기후변화, 어업의 붕괴, 생태계 건강과 회복력의 저하를 낳았고, 우리가 자연과 자연적인 과정으로부터 갈수록 더 분리된다고 그릇되게 느끼는 사람들을 만들어 냈고 COVID-19를 포함한 인수 공통 감염병 빈도와 확산의 증가시켰다.

This is why today, together with many others, we call respectfully for the legal protection and Ramsar site designation of the internationally important Hwaseong Wetlands.

이것이 오늘 많은 다른 이들과 함께 국제적으로 중요한 화성습지의 법적 보호와 람 사르 사이트 지정을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각주]
1.Report on the first national shorebird surveys, led by Professor Won Pyong-Oh in a collaboration between Kyung Hee University and East Anglia University (UK).
Long, A., Poole, C., Eldridge, M., Won P-O & Lee K-S.  1988. A Survey of Coastal wetlands and Shorebirds in South Korea, Spring 1988. Asian Wetland Bureau, Kuala Lumpur.

1.경희대학교와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협업으로 원병오 교수가 이끈 한국 최초의 전국 도요물떼새 조사 보고서. (Long, A., Poole, C., Eldridge, M., 원병오 & 이기섭. 1988. <남한의 연안습지와 도요물떼새 조사>(1988 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습지국)
 
2.The Hwaseong Wetlands meet Ramsar Criteria 2, 5 and 6 for identifying wetlands of international importance Criteria at: https://www.ramsar.org/sites/default/files/documents/library/ramsarsites_criteria_eng.pdf
 

2.화성습지는 습지의 국제적 중요성을 정의하고 있는 람사르 2, 3, 6번 요건을 충족한다. 람사르습지 선정 기준(영문) 링크

3.https://www.eaaflyway.net/wp-t/uploads/2018/12/EAAF142_ROK_Hwaseong-Wetlands_Final.pdf
3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142번째 네트워크 사이트(EAAF Network Site 142) 등재 정보지 링크

4 Ramsar Convention Articles
Article 3 1. The Contracting Parties shall formulate and implement their planning so as to promote the conservation of the wetlands included in the List, and as far as possible the wise use of wetlands in their territory.
Article 4.1 Each Contracting Party shall promote the conservation of wetlands and waterfowl by establishing nature reserves on wetlands, whether they are included in the List or not, and provide adequately for their wardening.

4.람사르 협약 조항 3조1항
4조1항

5.IUCN statement April 8th2020,in response to the COVID-19 pandemic, “Land use change is a key driver of emerging zoonotic diseases …protected areas and environmental law must be part of our global strategy to reduce or prevent future disease episodes.”
https://www.iucn.org/news/secretariat/202004/iucn-statement-covid-19-pandemic
 

5.2020년 4월 8일 IUCN 성명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에 이렇게 응답한다. 

“토지 이용의 변화는 인수공통감염재해 발생의 핵심 동인이다. (중략) 보호지역과 환경법은 미래의 재해 사건을 줄이거나 예방하기 위한 지구적 전략의 일부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