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Today's 텔링] 화성8경 궁평낙조, 곳곳 훼손 '눈살'이미숙 기자(언론학 박사), 바닥 꺼지고 곳곳 훼손에 안전사고 우려
이미숙  |  namu0224@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6.10  13:52:11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Today's 텔링] 이미숙 기자 = 눈살 찌푸리게 하는 화성8경 궁평낙조(4경)

경기·수도권에서 바다(서해)를 끼고 위치한 도시는 인천·강화·김포·시흥·안산·화성· 평택 등으로 몇 군데 밖에 없다.

특히 화성시는 693.93㎢(서울시 1.4배)에 이르는 광활환 면적에 서해에 인접한 ‘도(도시)·농(농촌)·어(어촌)’ 복합도시로 경기도에서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한다.

도내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구리시(33.31㎢)에 비하면 무려 21배나 크다.

며칠전 결혼 30주년을 자축하기 위해 남편, 막내아들과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화성시 8경 가운데 ‘저녁 노을이 아름답다’고 알려진 궁평항으로 차를 몰았다.

화성시는 관내 아름다운 풍광을 대표하는 화성 8경으로 ►제1경(융건백설) ►제2경(용주범종) ►제3경(제부모세) ►제4경(궁평낙조) ►제5경 남양황라) ►제6경 입파홍암) ►제7경(제암만세) ►제8경(남양성모성지)를 선정했다.

이들 화성 8경은 주위에 펼쳐진 풍광은 물론 건강·볼거리·먹거리가 조화를 이루면서 이른바 힐링(Healing) 명소로 유명세를 타며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렇기에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낙조(落照)를 감상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어 제4경(궁평낙조)을 찾은 것이다.

바다가 펼쳐진 전경을 보려고 누각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바닥이 꺼지고 군데군데 구멍이 나고 삐그덕거려서 다소 설레였던 기분이 이내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낚시금지’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지만, 몇몇 낚시꾼들이 해안쪽에서 쓰레기를 버리고 월담까지 하는 등 위험한 상황도 포착됐다.

   
 

낚시 차량들을 통제하는 펜스는 빠져 방치됐고, 이 곳에서 낚시를 하려고 진입하는 차량은 등대 앞 막다른 길과 마주치면서 후진으로 다시 되돌아 가야 하는 위험한 상황이 거듭 연출됐다.

모처럼 나섰던 가족 나들이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화성1경-융건릉(융건백설)

   
 

융·건릉(隆·健陵)은 융릉(隆陵)과 건릉(健陵)을 합쳐 부르는 이름이다.

융·건릉은 용주사와 함께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든 유적으로 화성시 효의 상징이다.

융릉은 뒤주에 갇혀 죽음을 당한 장조(사도세자)와 그의 부인 혜경궁 홍씨의 합장능이고, 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의 합장능이다.

◆화성2경-용주사(용주범종)

   
 

용주사는 화성시 태안읍 화산(華山) 기슭에 있다.

본래 신라 문성왕 16년(854년)에 창건된 갈양사였는데 병자호란 당시 소실된 뒤 폐사됐다.

이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절을 다시 일으켜 융릉의 원찰로 삼았다.

국보 제120호(범종)를 비롯해 정조의 효심이 깃든 ‘불설부모은중경판’ 등 많은 문화재를 소장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사찰이다.

1938년 시인 조지훈이 용주사에서 승무 춤을 보고 그 느낌을 시 ‘승무’에 담아 썼다.

◆화성3경-제부도(제부모세)

   
 

제부도는 면적 1㎢, 해안선 길이 12㎞ 정도의 작은 섬이다.

바닷물이 갈라지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하다.

이 현상은 하루에 두차례씩 나타난다.

썰물 때는 4m~5m 깊이의 바닷물이 빠져나가 바다속에 잠rls 2.3㎞의 시멘트 포장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길 좌우에 펼쳐진 갯벌을 보며 시멘트 포장길을 건너는 묘미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굴, 바지락, 숭어, 우럭 등 각종 횟감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화성4경-궁평항(궁평낙조)

   
 

궁평항은 어선들이 드나드는 선착장과 길이 1.5㎞ 방파제를 갖춘 항구로 도내에서 큰 규모에 속한다.

만선의 깃발을 꼿은 어선들이 궁평항으로 회귀할때쯤 장관을 이루는 서해 낙조가 유명하다.

궁평항 인근 수산물직판장은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러가는 코스  가운데 하나로 생선회, 매운탕,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 등이 주요 메뉴다.

◆화성5경-남양황라

   
 

14.8㎞에 이르는 남양간척지를 뜻한다.

1973년 2천65m에 이르는 남양방조제가 완공되면서 서해의 남양만을 막아 1천211㏊의 간척농지가 형성됐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쌀은 알칼리 성분을 많이 함유, 최고의 경기미 품질을 자랑한다.

◆화성6경-입파도(입파홍암)

   
 

면적이 0.44㎢로 작은 섬이다.

우정읍 매향리에서 배를 타고 1시간 정도 걸린다.

해발 50m 이하 구릉으로 연결된 아기자기한 선형의 섬으로 해안의 붉은색 기암괴석을 입파홍암(立波紅岩)이라고 한다.

입파홍암, 파도, 갈매기가 어우러진 풍경이 자랑이다.

◆화성7경-제암리3.1운동순국기념관(제암만세)

   
 

기미년(1919년) 3.1운동 당시 일제가 독립운동을 탄압한 학살현장이다.

1982년 제암리마을의 유일한 생존자 증언으로 이 지역을 발굴·조사했는데 죄 없는 주민 23명의 유해와 희생자 단추, 동전 등이 함께 출토돼 여기에 표석을 세우고 합동장례식을 거행했다.

불탄 예배당 터에 순국기념탑을 세우고, 국내·외 관계자료를 기념관에 전시해 체험교육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화성8경-남양성모성지

   
 

1983년 순교지 발굴을 시작으로 형성됐다.

한국 천주교는 1866년 병인박해때 1만명이 순교하는 등 국내에 전파된 뒤 기나긴 탄압을 받았다.

남양성모성지 또한 수많은 천주교 신도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지는 지름 0.7m 정도의 화강암으로 된 묵주 알이 로사리오 광장 둘레를 에워싸고 있다.

이미숙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최신 댓글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평택시 비전로 48번길 26(2층)  |  대표전화 : (010)5345-9118
제호 : 투데이경기  |  등록번호 : 경기 아 51006  |  등록일 : 2014년 6월 23일  |  발행·편집인 : 조윤장  |  청소년 보호책임자 : 조윤장
Copyright © 2025 투데이경기. All rights reserved. e-mail : todaygg111@naver.com
외부 필진 글(칼럼·기고)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