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한강유역환경청(이하 한강청)이 11월10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와 관련 ‘조건부 동의’ 의견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13일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는 SK하이닉스가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부

지면적 448만4천75㎡)에 2024년까지 1조7천904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에 안성시는 공정중에 발생하는 오·폐수가 고삼저수지로 유입되고 전력공급계획도 시에서부터 송전선로가 연결되는 것으로 계획돼 2019년부터 직접 피해지역인 시를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으로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의 요청에 따라 올해 1월 한강청은 안성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라는 내용으로 용인 반도체 산단 사업에 환경영향평가 본안을 반려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이익은 용인, 피해는 안성에 집중돼 반도체 산단반대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시민 서명운동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등 지역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법을 찾기 위해 10월 경기도 차원에서 안성시- 용인시-평택시-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상생협의체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강청이 내린 조건부 동의에 김보라 시장은 “안성시와 용인시가 상생할 수 있도록 협의체를 구성하고, 환경피해를 최소화 하는 중재안에 지역간 논의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당초 시의 의견을 수렴하라고 환경영향평가서 원안을 반려했던 한강청이 상생협의체 활동에 결코 도움되지 않는 환경영향평가서를 갑작스럽게 조건부 동의한 이유를 알 수 없다” “이 같은 일방적 밀어 붙이기식 행정으로 지역간 갈등이 고조되지 않을까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