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은 “시 소속 공무원 6명이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이하 산단)에서 토지를 거래한 현황을 확인, 이 가운데 부동산 투기가 의심되는 3명을 수사의뢰할 방침이다”고 3월18일 밝혔다.

시는 앞서 3월9일~14일까지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일부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 반도체클러스터 산단과 용인플랫폼시티사업 구역에서 행한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를 적발하기 위해 1차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백군기 시장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무원 부동산 투기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1차 조사는 시 소속 공무원 4천361명 및 용인도시공사 직원 456명 등 모두 4천8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시는 반도체클러스터 산단이 조성되는 처인구 원삼면 독성·죽능·고당리 일원과 용인플랫폼시티 대상지(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원)의 토지조서 및 토지거래 신고현황 등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산단은 2014년 3월1일~2019년 3월29일까지, 플랫폼시티는 2015년 6월1일~2020년 7월1일까지 이뤄진 토지거래 현황을 조사했다.

기간은 각 해당 사업의 주민공람 공고일 이전 5년을 기준으로 설정했다.

조사결과 산단이 건립되는 원삼면 일대에서 시 소속 공무원 6명의 토지거래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해당 사업부서에 근무한 이력 또는 취득경위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등 투기가 의심되는 3명을 수사의뢰할 계획이다.

나머지 3명은 공무원 임용 전에 토지를 취득했거나 실거주를 명목으로 구입, 투기가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는 1차 조사에 이어 사업부서에서 근무한 직원 358명은 물론 배우자, 직계존비속, 형제, 자매까지 총 2천800명으로 대상을 확대해 2차 전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투기 의혹이 제보되는 직원과 그 가족도 2차 조사 대상자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1차 조사에서 용인플랫폼시티사업 구역내 32개 필지에서 대토보상을 노린 것으로 의심되는 토지거래 65건 추가로 파악됨에 따라 경기도, 국세청, 경찰서 등과 자료를 공유하는 등 유관기관과 전방위 공조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투기세력을 근절하고 원천차단하기 위해 대토보상의 우선순위를 엄격히 적용하는 등 특단의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백군기 시장은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가 업무상 취득한 정보 등을 이용, 부당이득을 취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 며 “해당 직원들의 위법행위가 확인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군기 시장은 “시민들께 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 공직자는 물론 부동산 불법투기세력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