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사전적 의미로 장애인(障碍人)은 신체 일부가 불편하거나 정신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말한다.

비장애인과 장애인은 ‘다름’이 아닌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올해로 41회를 맞는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앞두고 오산시가 펼치는 장애인 시책을 조명해 본다.

► 곽상욱 시장이 지난해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휠체어를 밀며 장애인들과 산책하고 있다.

오산시는 2021년 3월말 기준 등록장애인이 약 8천900명에 이 가운데 심한장애인은 3천500명쯤 된다.

앞서 1981년 제정된 장애인의 날은 1991년 법정기념일로 지정, 올해로 41회를 맞고 있다.

곽상욱 시장은 “장애인 역시 지역과 국가로부터 적절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며 “기존 복지서비스 강화는 물론 새로운 복지사업모델을 꾸준히 발굴,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끊없이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2021년 개정된 장애인연금제도 및 장애수당 등 소득보전사업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장애로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생활안정지원과 복지증진 및 사회통합 도모를 위한 장애인연금사업은 2019년부터 기초급여액 단계적 인상을 추진, 2019년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의 인상을 시작으로 2020년은 주거·교육급여·차상위계층까지 지급대상을 확대했다.

올해는 모든 장애인연금 수급자로 확대, 기초급여액으로 월 최대 30만원을 지급한다.

장애인연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성인 경증장애인을 위한 장애수당과 장애아동을 위한 장애아동수당제도가 있다.

이는 소득 및 연령 기준에 따라 2만원~20만원까지 지원하는데 이를 통해 장애인 가정의 생활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 장애인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이 오산천에서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또 생계·의료급여 대상자 가운데 심한장애인 250가구는 7월~9월 하절기에 냉방비로 4만원을, 11월~3월 동절기는 난방비로 5만원을 지급하는 등 장애인 가정의 소득보전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장애인의 사회참여기회와 경제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다양한 장애인일자리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 시는 장애인들에게 재활치료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일자리는 공개모집을 통해 참여자를 선발하고, 1년간 관공서 및 사회복지시설에서 행정도우미나 환경정비,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계도 등 본인에게 적합한 직무에 배치돼 참여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취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사회참여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기반 마련을 적극 지원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는 안전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가정에 화재·가스감지기 등을 설치, 화재나 가스사고 등 위급사항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사항을 알리고 도움을 받도록 응급안전안심 서비스 사업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전동보장구이용 장애인을 위해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급속충전기는 시청, 보건소, 전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 20곳에 설치됐다.

► 시청, 보건소, 전철역 등에 설치된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이동중에 갑작스런 배터리 방전 등의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들에게 이동편의 증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는 비장애여성에 비해 임신과 출산시 추가적 비용이 소요되는 장애인가구에 출산지원금 및 산후도우미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출산지원금은 장애정도나 소득기준 등에 따라 15만원~100만원까지 출산비용을 차등지원하고 있다.

산후도우미 지원은 중위소득별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기준액을 충족한 출산 장애인가정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의 본인부담금 전액을 지원, 출산 장애인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출산친화적 문화조성을 통한 삶의 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

시에 주민등록을 둔 장애아동 및 장애 예견으로 재활치료가 필요한 만 18세 미만 아동에게 공공재활치료시설이 실시하는 일반재활치료비의 50%를 월 8회 지원, 지속적인 치료와 교육이 필요한 성장기 아동의 장애 조기발견 및 완화에 도움을 주고 치료비용 경감을 통한 생활안정과 치료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장애정도가 심한장애인을 위한 택시요금을 지원하는 사업도 있다.

관내 택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의 60%(1인당 월 최대 5만원 한도내)를 지원,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소득 장애인가구가 복지정책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생계·의료급여 수급자 가운데 심한장애의 재가장애인가구에 월 4회 복지신문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종 장애인복지정책 주요기사, 지역 장애인 복지소식, 공익제보, 취업정보 등 각종 사회·경제·문화 활동에 정보획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장애인활동지원사업 이용자에게 월 최대 20시간(발달장애인의 경우 월 최대 30시간)의 추가급여를 제공, 이들이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서비스를 보장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의 지역사회활동 참여와 자립생활을 장려하며 특히 발달장애인의 가족돌봄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시는 장애인 자립강화를 위해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서동지역에 하나울복지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울타리’라는 뜻의 하나울복지센터는 시비 73억원을 들여 올해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 하나울복지센터 조감도

올해 상반기중 사회복지법인 등을 공모해 2021년 1월부터 민간위탁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센터는 지상 4층 건물에 주간보호센터, 재활치료실, 공동작업장 등 설치와 장애인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능향상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남부종합사회복지관, 세교종합사회복지관내에 각각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대기인력이 총 50명 이상을 상회할 정도로 돌봄수요가 많고 재활치료시설 역시 장애인종합복지관 및 장애아재활치료교육센터가 각각 운영하면서 대기인력이 많다.

이에 시는 하나울복지센터 건립으로 장애인 돌봄과 치료수요를 웬만큼 해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장애인자립생활주택에 입주한 장애인들.

시는 자립을 희망하는 시설거주장애인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주택 3채를 이용, 도내 최초로 ‘장애인자립생활주택’을 설치하면서 장애인들에게 자립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거주시설에서 생활하던 장애인에게 무상으로 주택을 제공, 지역사회 적응 및 자립을 지원하는 생활공간이다.

► 장애인가구에 설치된 응급안전안심 서비스 장치.

개인별 2년간(최장 4년) 제공되고 운영경비는 도와 시가 분담하며 입주장애인은 일정액의 본인 생활비만 부담하면 된다.

현재 시설을 나와 자립을 준비하는 발달장애인 6명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30년을 시설에서 생활한 장애인의 일상생활 지원을 위해 주택당 전담사회복지사 1명이 배치되고, 장애인과 활동보조인력이 1:1로 매칭된 가운데 활동보조 서비스를 받으며 나날이 독립적 생활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시는 장애인 복지사업 대상과 규모를 계속 확대하면서 타 지자체 벤치마킹 등으로 선진 복지사례 도입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