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와 경기동부보훈지청은 ‘5월 이달의 안성 독립운동가’로 한재호(韓在鎬·1901년~1969년) 선생을 선정했다.

한재호 선생(이명 韓基福)은 1919년 3월말부터 원곡면에서 전개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고 4월1,2일 원곡·양성면 연합만세시위에 19세 나이로 적극적인 독립만세를 외쳤다.

선생은 1919년 4월1일 저녁 8시쯤 원곡면사무소에 모인 주민 1천명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친 뒤 횃불과 몽둥이를 들고 성은고개(현 만세고개, 안성3·1운동기념관 위치)를 넘어 양성면으로 행진했다.

이어 양성면 주민 1천명과 연합해 양성경찰주재소, 면사무소, 우편소 등에 투석·방화하고 일본인이 운영하던 잡화점과 고리대금업자집을 파괴한 뒤 다음날 새벽 4시쯤 원곡면으로 돌아와 재차 원곡면사무소에 투석·방화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런 격렬한 만세운동을 펼쳐 원곡·양성면 지역은 일제통치기관과 일본인이 없는 이틀간의 해방지가 됐고, 민족대표 재판에도 언급되어 전국 3대 실력항쟁지로 알려졌다.

결국 한재호 선생은 일제경찰에 체포, 1921년 1월22일 경성복심법원에서 징역 7년형을 받아 서대문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선생은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고 올해 탄생 120주년을 맞아 이달의 안성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자세한 사항은 안성3.1운동기념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678-247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