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일제강점기 토지수탈 목적으로 작성된 지적공부(지적·임야도)의 등록원점 체계인 지역측지계(동경측지계)를 세계가 표준으로 사용하는 ‘세계측지계’로 5월26일 변환을 완료했다”고 5월27일 밝혔다.

우리나라 지적·임야도 등 지적공부는 일제강점기 1910년 토지조사 당시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동경원점기준인 동경측지계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측량법은 2010년에 개정해 지표상의 공간정보를 표현하는 지도로 즉 지형도, 해도, 군사지도 등은 이미 세계측지계를 사용해 왔기에 지적공부와 호환성이 떨어 졌고 지적공부기반의 공간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문제는 이런 지역측지계는 ‘세계측지계 보다 약 365m 편차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지역측지계에 따라 작성, 100년간 사용한 지적공부를 국제표준 세계측지계로 변환함으로써 일제잔재가 청산되고 지적공부가 국제표준으로 바뀌게 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37만 필지 가운데 도해지역의 34만 필지를 세계측지계로 변환한 것으로 지적·임야도에 등록된 토지경계를 도면상 위치만 세계측지계 위치로 이동되는 것으로, 실제 토지위치는 변동되지 않으며 권리면적, 토지소유권과 그 이외의 권리관계 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으로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지적공부와 각종 공간정보의 융·복합 및 공간정보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