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 도시, 교육도시를 지향하는 오산시에 만들어진 ‘꿈놀이터’는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든 말 그대로 꿈과 같은 놀이터다.

아이들이 기획단에 적극 참여하면서 놀 권리와 참여권 주체자로 상상력 가득한 아이디어를 내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공간이다.

도내 최초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시는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 아동참여 놀이터 개선 사업으로 ‘꿈의 놀이터’는 조성부터 관리까지 아이들이 참여, 기획하고 만들고 가꾼 7곳 놀이터는 하나 하나가 각각 독특한 아이디어가 담긴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놀이터다.

꿈놀이터는 ‘노후된 놀이터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 하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기존 놀이터와 달리 아이들의 목소리를 반영, 이들에게 흥미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시설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꿈놀이터 제1호 수청어린이공원

사업은 2018년 1호 수청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7곳에 꿈놀이터가 조성됐다.

시는 올해 맑음터공원놀이터와 세교소리어린이공원을 대상지로 선정, 참여기획단을 통해 기본구상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는 가운데 2022년까지 12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만든 ‘오산 꿈놀이터’

아이들에게 놀이는 매우 중요한 행위다.

특히 어린이놀이터는 아동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 장소로 인지, 언어, 사회정서, 신체발달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2008년 1월 시행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제도는 놀이터 표준화로 똑같은 놀이시설을 양산했다.

안전만 집중해 정작 중요한 아이들의 놀이욕구는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시는 놀이터의 주인공인 아동들의 목소리와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

►꿈놀이터 기획단 회의에서 곽상욱 시장과 아이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존 비슷비슷한 놀이터에서 벗어나 기발하고 창의적인 놀이터를 조성하고 아이들 스스로 주도하고 이끄는 자유놀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2017년 주민참여사업 예산확보를 시작으로 꿈의 놀이터 사업에 나서 1호 꿈놀이터 참여기획단 구성과 함께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꿈놀이터지킴이단 프로그램.

아이들이 많이 거주하지만 놀이공간이 부족한 곳 또는 노후놀이터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마을주민들과 함께 디자인 및 설계안을 제안하고 조성 뒤 스스로 제안한 의견이 어떻게 수렴됐는지 피드백과 모니터링을 통해 정책에 주도적인 참여자로 활동하도록 했다.

►전국 최고 우수 어린이놀이시설’ 선정

참여기획단의 세심한 논의를 거쳐 2018년 수청어린이공원에 1호 꿈놀이터가 완공됐다.

설계단계부터 완성단계 사후 놀이터 모니터링 및 마을잔치에 아이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서 그들이 권리 주체자로 인식하고 스스로 자긍심을 고취하도록 했다.

이에 오산 꿈놀이터는 행정안전부가 인증하는 ‘전국 우수어린이놀이시설’에 선정됐다.

또 경기도 ‘놀이터 혁신’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되면서 타 시·군에서 아동참여를 독려하는 참여형 놀이터 정비사업이 확산되는 추세다.

►시민이 스스로 지키는 꿈놀이터

유지·관리도 시민들이 맡는다.

시민들은 ‘제1대 꿈 놀이터 지킴이단’을 구성, 공원 관리 및 모니터링까지 참여하고 있다.

►제1기 꿈놀이터지킴이 발대식.

지킴이단은 초등 4학년~중학교 3한년까지 주니어 45명, 노인일자리사업과 연계한 시니어 4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과 오산경찰서, 오산시 아동청소년과, 오산시 어린이청소년의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함께 활동하고 있다.

꿈놀이터 지킴이단은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온라인 교육을 받은 뒤 넷째주 토요일에 교육받은 내용을 꿈놀이터에서 실천한다.

교육내용은 월별로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비롯해 전문적인 놀이터 유지·관리를 위해 초화식재, 어린이 시설물 안전관리 등으로 진행되고 교육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맡는다.

아동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누리며 녹색공간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녹색공간과 연계한 참여실습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놀이터 유지·관리를 위해 주제별 온라인 교육 및 실습 프로그램을 도입, 시민 스스로 시설관리 및 모니터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췄다.

곽상욱 시장은 “시는 진정한 아동친화도시가 되기 위해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아동친화 행정이 결과물을 낳은 꿈의 놀이터 조성과 같은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