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조선시대 주요 교통로를 걸으며 역사속 문화자원을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경기도·(재)경기문화재단은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삼남길, 의주길, 영남길 등 경기옛길을 복원하고 올해 총 20회에 걸쳐 ‘경기옛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

경기옛길은 조선시대 실학자 신경준이 1770년 집필한 역사지리서 ‘도로고(道路考)’를 기반으로 조성됐다.

삼남길은 과천시 인덕원옛터~평택시 안성천교까지, 의주길은 고양시 삼송역~ 임진각까지, 영남길은 성남시 청계산옛골~이천시 어재연 장군 생가까지 이어진다.

올해 첫 걷기 행사는 4월8일 성남시 영남길 2구간에서 ‘옛길속의 역사 이야기, 간다! 본다! 느낀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영남길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걷기 좋은 여행길 10선’에 선정된 도보코스.

영남길 2구간은 성남시 판교역에서 시작, 불곡산에서 끝난다.

총 길이는 11.7Km로 걸어서 이동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스 안에 수내동 가옥(성남시 문화재자료 제 78호)과 한산이씨 삼세유사비 등 문화유산이 있다.

걷기 행사 중간에 구간별 문화자원을 소재로 스토리텔링 강의와 체험행사, 음악회 등 테마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어 7월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경기옛길에 산재된 역사문화자원을 설명하는 ‘청소년 옛길 걷기’ 와 ‘경기옛길 아카데미’가 열린다.

또한 10월은 짚신을 신고 의주길을 걸어 보는 ‘경기옛길 걷기 축제’가 준비될 예정이다.

경기옛길 걷기 프로그램 일정은 경기옛길 공식카페(cafe.naver.com/oldroad) 또는 경기문화재단(전화 231-8574)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영남길 코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걷기 행사를 열어 경기옛길이 도민들이 즐겨 찾는 도보코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