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도지사와 채인석 화성시장은 ‘화성 동탄2 택지개발지구 23블럭 부영아파트 시공사 (주)부영주택에 영업정지와 부실벌점 부과 등 가능한 모든 제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 도지사는 채인석 화성시장과 함께 7월3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실시공이라는 고질병을 뿌리 뽑아 최소한 집의 안전은 보장해야 한다” 며 “부실시공의 흠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부영아파트 시공사와 감리자를 바로잡는 것으로 그 첫발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동탄 부영아파트는 남경필 도지사가 무려 3차례에 걸친 품질검수를 통해 하자보수를 지적했지만 처리되지 않았다.

남경필 도지사는 7월18일 이 곳 현장을 방문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소위 대기업인데 수준이 이 정도인가?”라며 부실시공에 불만을 표출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앞서 채인석 화성시장을 만나 이런 내용을 담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이날 공동기자회견에 나섰다.

남경필 도지사는 “최근 화성지역에 집중된 폭우로 이 아파트에 배수 불량과 지하주차장 천장 누수 등 하자가 또 발생했다” 며 “1천 세대가 넘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더없이 커져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남경필 도지사와 채인석 화성시장이 함께 발표한 대책은 모두 4가지로 ▲부영아파트 시공사·감리자에 제재방안 적극 검토 ▲문제가 된 부영아파트 하자내역 추적·관리로 입주자 불만 해소 ▲해당 시공사가 도내에 시공중인 아파트 단지 특별점검 및 점검결과 공유로 재발 방지 ▲부실시공 업체의 선분양 제한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이다.

먼저 도는 부영아파트 인·허가 기관 화성시와 함께 해당 시공사와 감리자를 대상으로 현행법 저촉 여부를 검토, 영업정지와 부실벌점 부과 등 제재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은 고의나 과실로 설계상 기준에 미달하게 시공하거나 불량자재를 사용한 경우, 주택법은 공사를 잘못 시공해 공중에게 위해를 끼치거나 입주자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힌 상황을 전제로 구조안전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 등에 각각 영업정지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건설기술진흥법은 콘크리트균열 발생, 공정표 검토 소홀 등의 사유로 시공사와 감리자에 부실벌점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번째로 도와 화성시는 문제가 된 아파트 하자 발생 부분에 끝까지 조치사항을 추적·관리해 입주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로 했다.

세번째로 부영아파트 시공사가 도내에 건설중인 10개 아파트 단지의 특별점검도 진행해 부실시공을 사전 예방하기로 했다.

도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1천세대 이상 건립 아파트의 평균 공사기간은 32.1개월이다.

이에 반해 부영아파트 시공사가 건설중인 아파트는 평균 공사기간이 24개월에 불과, 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특별점검은 경기도 기동안전점검단과 민간 품질검수 전문가, 해당 시와 합동으로 실시된다.

또한 도는 점검결과를 국토부 및 다른 시·도와 공유해 전국적으로 동일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네번째로 도는 현행 선분양제도가 시공자의 성실시공을 전제로 마련된 제도인만큼 부실시공 업체는 선분양을 제한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경필 도지사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삼아 아파트 부실시공 근절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 집이 튼튼하고 도민들이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채인석 화성시장은 ‘공동주택 부실시공 근절 대책’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채인석 시장은 “하자보수가 조속히 처리되도록 수차 협조를 구했지만 건설사의 미온적 대처로 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며 “도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앞으로 이런 사례가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채인석 시장은 8월7일부터 동탄 에듀밸리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단지에 ‘맞춤형 현장 시장실’을 열고 시민들로부터 하자와 고충민원을 직접 듣고 확인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도와 합동으로 (주)부영주택이 건설중인 아파트 단지의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부실시공 부실감리 행정제재 방안 및 선분양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채인석 화성시장은 앞서 12일 전주시청에서 부영임대아파트의 임대료 인상 문제와 관련, 전국 22개 지자체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른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