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슈 이후 경기도가 경색된 한·중 관계를 풀기 위해 중국 산둥성(山東省) 대표단지방외교를 통한 교류협력 활성화 교두보를 다졌다.

조정아 경기도 국제협력관과 리룽(李荣) 산둥성 외사판공실 순시원은 8월9일 굿모닝하우스에서 면담을 갖고 경제통상·문화관광 등 다방면에 걸쳐 양지역간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도와 산둥성은 경제통상, 문화관광, 체육, 농업 등 긴밀한 상호협력이 요구되는 각종 사업들을 논의하고 양지역간 교류협력 확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도

는 먼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양국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공동협력, 양지역 출신 유소년 선수 기량 향상을 위한 스포츠 꿈나무 교류 정례화, 황해 국제요트대회 공동개최 등 스포츠 외교 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밖에 도시농업 분야의 새로운 사업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추진 ‘한중 농업발전 공동 심포지엄’을 통한 농업분야 교류 확대, 원예작물 유전자원 및 신품종 육성 교류 등 농업교류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아울러 올해 11월 고양시에서 열리는 ‘제20회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G-FAIR KOREA)에 산둥성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G-FAIR KOREA는 대한민국 대표 중소기업 종합전시회로 FTA체결지역 중심 770명의 해외 유력바이어가 참여하는 교역핵심 플랫폼이다.

산둥성측 역시 교류 활성화가 양지역간의 발전과 한·중관계 우호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데 동의를 표하며 통상, 문화, 관광, 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올해 9월 산둥성 웨이팡(潍坊)시에서 개최되는 ‘제2회 한·중·일 산업 박람회’에 도 관계자를 초청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내년 9월쯤 산둥성 성도 지난(济南)에서 열리는 ‘제5회 무형 문화유산 박람회’에 도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2018년도 산둥 국제 여유 교역회’의 도 대표단 참가를 통해 양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자는 제안과 함께 ‘한·중 농업발전 공동 심포지엄’을 양지역간 농업전문 인력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뜻도 밝혔다.

조정아 국제협력관은 “도와 산둥성은 지리적 접근성, 오랜 교류역사, 경제적 상호보완성 등으로 교류협력할 부분이 많은 지역” 이라며 “이번 회의가 양지역간 효과적인 교류협력 추진에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룽 순시원은 “만남을 계기로 양지역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많이 찾길 기대한다” 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넓은 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산둥성은 중국의 성(省)급 자치구 가운데 GRDP 규모 3위를 차지하는 환보하이(环渤海)만 경제권의 중심지로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이기도 하다.

도는 앞서 2009년 12월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대표단 파견, 인사교류, 대학교류, 한·중 농업발전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산둥성과 활발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