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갈라지면서 그 사이로 길이 열리는 섬, 제부도는 ‘모세의 기적’에 나오는 장면을 연출하는 관광지로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진 명소가 됐다.

제부도가 올해 ‘경기도 핫 플레이스’로 등극하면서 11월 기준 관광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젊은층 관광객들이 늘어 주목된다.

제부도가 이렇게 변모한 이유는 지난해부터 화성시가 주민들과 함께 추진한 ‘제부도 명소화 문화재생사업’ 덕분이다.

시는 제부도의 고유 경관자원들을 회복시키면서 디자인과 건축·예술을 접목한 문화예술섬으로 변신시켰다.

아름다운 바다를 한눈에 조망하는 해안산책로와 포토존, 색다른 예술공간 ‘제부도 아트파크’까지 새로운 관광 콘텐츠들이 꾸며지면서 한층 매력적으로 변한 것이다.

때문에 모라보게 확 바뀐 제부도 진가는 세계가 먼저 알아 봤다.

앞서 8월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권위가 높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무려 2관왕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 ‘경기 유망관광 10선’에 선정되는 등 연이어 이슈가 되고있다.

하지만 더 주목해야 할 이유는 제부도를 다시 오고 싶은 섬으로 만드는 주민들의 힘이다.

7월 제부도 식품접객업소 52개소는 자발적으로 시와 ‘젠트리피케이션 완화 및 지역활성화’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유명관광지라면 으레 볼 수 있는 호객행위를 근절하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주민들의 다짐이 담겼다.

또한 주민들은 시가 지원하는 고객감동 서비스, 밑반찬 만들기 교육 등에 참가하면서 맛과 감동이 공존하는 제부도 만들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웅선 관광진흥과장은 “제부도 관광객 200만명 돌파는 그동안 주민들과 시가 쌓아 온 노력의 결실이다” 며 “앞으로 제부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섬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