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교통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면서 노동조합(지부장 김옥랑)이 당초 2월1일 오전 5시부터 파업을 예고했으나, 시와 노동위원회의 중재에 따라 2월5일로 보류와 함께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2월1일 시와 오산교통 및 노동조합(이하 노조)등에 따르면 노조 집행부는 전체 노조원 103명 가운데 100명(97%)에게 협상권한 전권을 위임받아 ➀항-시급 인상 ➁항 1일 근로시간 조정 ③항-무사고 포상금 지급 ➃항- 명절·노동절 기본급 가산 ⓹항-만근초과수당 지급 ➅항-하계휴가비 신설 ⑦항- 명절위로금 신설 등 7개항을 놓고 사측과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대다수 항목은 합의를 이뤘으나 ➁항-1일 근로시간 조정문제에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결렬됐다.

현행 1일 근로시간은 16.5시간 인정으로 노조는 ‘점심시간도 근무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현행처럼 16.5시간 인정을 고수하는 반면, 사측은 ‘법으로 보장된 1일 8시간 휴게시간 보장을 위해 부득이 근로시간을 16시간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1일 24시간에서 최소 8시간 휴식을 취하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근무시간이 16.5시간이 되면 휴게시간이 7.5시간으로 줄어 법을 위반하게 된다’는 논리다.

이에 노조는 ‘업무특성을 외면한 논리’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2월5일까지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준법운행 등을 통해 실제 근무시간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오산교통의 임금협상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실제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주요노선에 대체관광버스 투입을 준비하고 시민들에게 안내메시지를 발송하는 등 다각도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적자노선이라도 시민들의 편의와 공익을 위해 지속적으로 운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오산교통에 적자보전금을 지급하고 있다.

2016년 적자금의 26%를 지급한데 이어 2017년 9억1천만원(70%)을 지급했지만 인근 안성·평택시 등의 적자보전금(90%)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현실이다.

따라서 시는 적자보전금 비율을 높이는 방법이 장기적 해결책이 아니라고 판단,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다각적으로 방법을 찾고 있다.

정택진 대중교통팀장은 “오산교통의 임금협상과정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면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겠다” 며 “나아가 올해는 시민들이 더 편안하고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신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산교통은 오산지역 시내버스 37개 노선 가운데 16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2017년 기준 12억8천만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주변 운송업체와 임금차이가 발생하고 열악한 근무여건 등으로 운전기사들이 높은 이직율을 보이고 있다.

버스는 98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인력부족 등으로 67대만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