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자체 개발한 서체 ‘경기천년체’가 세계3대 디자인상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18’ 커뮤니케이션(타이포그라피)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이는 현대자동차, KT 등 국내기업들이 개발한 서체가 수상한 사례는 있었으나, 공공기관 서체는 최초다.

독일 하노버에 위치한 ‘iF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독립 디자인기관으로, 매년 최고의 디자인 결과물에 iF 디자인 상을 수여하고 있다.

가장 유명하고 공신력을 가진 ‘iF 디자인 어워드’는 65년 역사를 자랑하며, iF 로고는 우수한 디자인을 보증하는 범국가적 상징으로 통용된다.

2018 어워드는 54개국에서 접수된 6천400개 이상의 출품작이 수상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기천년체는 지역·민족적 특성을 잘 반영하면서도 세계적으로 공감하는 디자인 요소를 유려하게 표현한 점에서 각국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63명)에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기천년체는 도의 정체성 전파를 목적으로 2016년 6월부터 10개월에 걸쳐 개발, 2017년 4월 공식 배포됐다.

완성형 국문 2천350자, 조합형 국문 8천822자에 이르는 총 1만1천172자의 국· 영문 94자, KS약물 986자로 구성되며 제목용 3종과 본문용 2종을 기본으로 제목용 세로쓰기 1종과 한자가 지원된다.

경기천년체는 정명(定名) 천년 이후 이어진 역사성, 한반도의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특성, 타 지역 대비 유연하고 융통성있는 도민의 인성 등 경기도만의 특징을 함축한 ‘이음’을 콘셉트(Concept)로 하고 있다.

‘이음’의 콘셉트는 자음과 모음의 유연한 연결, 꼭지모양과 받침의 마무리 상승 등의 디자인 요소로 반영됐다.

도 관계자는 “iF 수상을 통해 ‘경기천년체’가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인정받은 만큼 경기천년의 역사와 의미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도민들의 자부심도 고취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천년체’는 사용료나 저작권 문제없이 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한글과컴퓨터와 사용계약 체결에 따라 한컴오피스에 탑재, 사용범위를 전국적으로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