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중국 산둥성(山東省)이 경제·산업·인문을 아우르는 실무부서간 협력 협의체를 구축하고 정례적인 만남을 갖기로 합의했다.

김현수 국제협력관은 3월15일 도청 국제회의실에서 서춘밍(佘春明) 중국 산둥성 상무청장과 리룽(李荣）외사판공실 순시원 등 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양 지역은 ‘경기도-산둥성 우호협력 연석회의 합의서’에 서명하고 협력의 폭을 확대키로 약속했다.

산둥성은 중국 성(省)급 지역에서 GRDP(Gross regional domestic product-지역내총생산) 규모 3위를 차지한 환보하이(环渤海)만 경제권의 중심지로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이다.

도는 앞서 2009년 12월 산둥성과 자매결연을 시작으로 대표단 파견, 인사교류, 대학교류, 韓·中 농업발전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산둥성과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양해각서(MOU) 체결은 2017년 8월 도를 방문한 산둥성 리룽(李荣) 순시원 대표단이 제안한 사항으로 당시 양 지역은 주요 협력사업들의 원활한 추진과 정보공유를 위한 ‘협의체’ 구성에 필요성을 공감했다.

합의서에 따라 도와 산둥성은 정기적으로 매년 1회씩 연석회의를 열고 양측에서 매년 윤번제로 주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소통창구는 도 국제협력관실과 산둥성 외사판공실이 맡고, 특수한 상황의 경우 상호협의를 통해 개최 시기를 조정하게 된다.

연석회의는 투자·통상, 과학기술, 창업지원, 농업, 체육, 문화관광, 교육·학술 등 양 지역 주요부서 책임자들이 협력사업 현황과 추진방안 정보를 상호제공하고 신규사업 발굴을 논의한다.

또한 추진중이거나 완료한 사업은 평가 및 분석 등을 실시, 차기년도 협력사업 계획 수립시 반영할 방침이다.

회의에서 합의한 사항은 공식문서로 만들어 공유하고, 협력사업 계획 및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자료도 함께 제작한다.

김현수 국제협력관은 “합의에 따라 앞으로 양 지역간 실행 가능한 협력사업 도출과 지속적인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며 “이를 바탕으로 폭넓은 분야에서 도와 산둥성 주민들을 위한 더욱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춘밍 상무청장은 “양 지역이 우호관계를 맺은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성과를 거뒀다. 새로운 시대에도 공동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산둥성 대표단은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판교테크노밸리 등 도내 주요 경제현안지를 시찰하고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