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곳곳에 설치된 CCTV(Closed-Circuit Television-폐쇄회로 TV)가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범죄위험에 노출된 시민을 구하는데 일조하는 등 안전도시 구축에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6월26일 시에 따르면 앞서 3월28일 오전 팔달구 골목길에서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끌고 가는 장면이 CCTV통합관제상황실 모니터에 포착됐다.

이에 상황실 관제요원은 이들의 모습이 비친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고 3분간 관찰한 끝에 ‘데이트 폭력’이라고 판단한 뒤 경찰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이어 경찰이 출동했고 신고 8분만에 이 남성은 검거됐다.

빠른 신고가 없었다면 큰 범죄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관제요원 49명은 1년 365일 24시간 CCTV 8천225대가 촬영하는 영상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생활방범용이 5천674대로 가장 많고 공원안전 1천519대, 어린이보호구역 589대, 도로방범 223대 등이다.

2012년 532대에 불과했던 CCTV는 시가 ‘수원시 종합안전대책’을 추진하면서 6년만에 15.5배 늘었다.

노후된 CCTV는 계속해서 최신형으로 교체, 화질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시는 올해 안전사각지대 130개소에 CCTV 506대를 설치하고, 노후 CCTV 512대(144개소)는 최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CCTV 설치위치는 주민, 경찰,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각 동주민센터 CCTV 설치위치선정협의회가 주도적으로 결정한다.

아울러 시 영상정보처리기기 운영위원회가 설치신청 장소를 자문한 뒤 최종 위치를 선정한다.

상황실 관제요원들은 CCTV 화면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포착되면 즉시 112상황실에 알리고 영상을 제공한다.

CCTV 영상 열람을 통해 수사기관이 처리한 범죄 검거율은 2012년 5.1%에서 2017년 16.8%로 3배 이상 증가했다.

2017년 CCTV 모니터링으로 범인을 검거하거나, 범죄를 예방한 사례는 6천825건에 이른다.

범죄예방은 범죄가 발생할 것 같은 상황이 포착됐을 경우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전에 범죄를 차단하는 것이다.

올해는 5월까지 경찰에 CCTV 영상자료 3천411건을 제공했다.

상황실은 위기에 범죄위험에 노출된 시민을 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2018년 1월 팔달구 수원세무서 뒤에 설치된 ‘안전부스’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른 뒤 “몸이 불편하다”고 도움을 요청한 70대 어르신이 구조되는데 힘을 보탰다.

구조요청을 받은 관제요원은 119구급대와 수원서부경찰서에 신고한 뒤 안전부스에 설치된 CCTV 카메라로 어르신을 관찰하면서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비상벨 통화로 계속 대화를 시도했다.

곧 도착한 구급대가 어르신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5월에 팔달구 인계동에서 길을 잃은 치매어르신을 CCTV로 추적·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도왔다.

도시안전통합센터(이하 센터) CCTV 시스템은 4월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 구축으로 한단계 더 발전했다.

스마트시티 CCTV 통합플랫폼은 경찰서, 소방서 등에 사건·사고가 접수되면 센터가 사건·사고 지점 주변의 영상을 제공해 경찰·소방관들이 즉각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통합플랫폼은 ▲112 긴급영상 지원서비스 ▲112 긴급출동 지원서비스 ▲119 긴급출동 지원서비스 ▲재난안전상황 긴급대응 지원서비스 ▲사회적 약자 지원서비스 등 5대 연계서비스를 제공한다.

양경환 도시안전통합센터장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은 긴급상황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며 “상황실의 체계적인 관제시스템을 활용,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