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회의자료 책자를 없애고 참석자들은 개인컵을 사용하는 등 격식에서 탈피하는 ‘회의문화 혁신’에 나섰다.

시는 10월30일 중회의실에서 염태영 시장이 주재한 ‘1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기존에 참석자들에게 배부했던 회의자료 책자를 없애고, 회의장 벽면스크린에 회의자료를 띄우는 것으로 대신했다.

또 시장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주요 보고자 자리에 준비해 놓았던 물컵을 치웠다.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모든 회의 참가자들은 개인컵을 들고 회의장으로 들어왔다.

회의에 앞서 텀블러(통컵)와 같은 개인컵을 지참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즉석카메라로 ‘인증사진’을 촬영하고, 사진을 전시하는 ‘개인컵 사용 권장 캠페인’도 펼쳤다.

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시작한 ‘회의문화 혁신’을 다른 회의에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민선7기 출범 이후 시정 전반에 ‘혁신의 생활화’를 추진하고 있다.

모든 대내 행사에서 축사를 생략·축소하고, 모바일 초청장을 적극 활용하는 등 내빈 위주로 진행됐던 행사를 시민(참여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또 간부공무원의 창조적 리더십을 키우기 위한 인사관리 방안을 추진하고, 시장 중심 사무전결권을 전면 재검토, 담당부서에 더 많은 권한과 책임을 부여했다.

앞서 지난 여름 화제가 됐던 ‘반바지 출근’과 9월 운영을 시작한 ‘갑질피해 신고센터’는 혁신행정을 대표하는 사례다.

염태영 시장은 “생활속 작은 실천 하나가 조직을 바꾸고, 사회를 이롭게 할 것이다” 며 “모든 공직자들이 불필요한 격식은 과감히 탈피하는 마음으로 맡은 책무에 충실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