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립 안성병원 자리에 공공임대주택 300호가 건립된다.

경기도가 옛 안성병원 부지를 매각, 신청사 건립 재원으로 활용하려던 2015년 계획을 변경하고 여기에 경기행복주택 등 공공복합개발을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도는 이 조치가 “2022년 공공임대주택 20만호 공급을 위한 실행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 옛 도립 안성병원 전경

이재명 도지사, 우석제 안성시장, 박기영 경기도시공사 주거복지본부장은 11월23일 도북부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구(舊) 안성병원 부지활용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했다.

당초 도는 앞서 2015년 광교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건축비 마련을 위해 수원시 종자관리소, 광주시 수자원본부 등 공유재산 18곳 32만㎡를 팔아 2천40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안성시 당왕동 455 등 5필지 8천385㎡ 규모의 옛 안성병원 부지는 18곳 매각 대상에 포함돼 있었고 매각 예상금액은 230억원이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옛 안성병원 부지에 경기행복주택을 비롯한 복합체육센터, 자치센터 등이 구축된다.

도는 부지를 제공하고 안성시는 지구단위계획 등 원활한 행정절차 처리, 경기도시공사는 공공복합시설의 건설, 경기행복주택 시공, 관리·운영을 각각 맡기로 했다.

구체적인 건설규모와 시기 등은 향후 협약기관간 실무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이 협약은 공공임대주택을 확대·공급하려는 도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체육센터 등 공공시설 설치를 원하는 안성시가 부지활용방안에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이재명 도지사는 앞서 9월 “장기간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한 주택을 늘리고, 신혼부부와 청년가구의 주거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누구에게나 공정한 경기도를 열어 가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만호 공급을 약속했다.

또 우석제 시장은 11월14일 시를 방문한 이재명 도지사에게 “지역균형 발전과 주민편익을 위해 옛 안성병원 부지에 공공복합개발을 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기존 계획 보다 공공복합개발이 도민을 위한 더 나은 제안이라는 판단아래 협약을 결정하게 됐다” 며 “협약은 사업에 책임감을 공유하는 의미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우석제 시장은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을 표방한 민선7기 도정운영 철학이 업무협약을 통해 구현됐다고 생각한다” 며 “도와 안성시, 경기도시공사가 상호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행복주택’은 정부의 행복주택을 기반으로 임대보증금 이자 지원, 신혼부부 육아에 필요한 주거공간 확대 제공, 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 3대 특수 지원시책을 더한 경기도형 주거복지정책.

임대보증금이 주변시세의 60~ 80% 수준으로 저렴하고, 표준임대보증금 대출이자의 40%~100%를 도가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