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민들과 직접소통을 위해 마련한 ‘경기도민 청원’에 관리자 임의숨김 지적이 일자 이재명 도지사가 전면 공개를 지시했다.

1월10일 도에 따르면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관련보고를 받고 “도민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귀히 여겨 새겨듣고 존중하는 것이 청원제도의 취지인데 이를 가려서 게재하는 건 잘못” 이라며 “모든 청원을 전면 공개하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2일 도 주요정책과 현안에 도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경기도민청원’ 사이트를 개설했다.

개설 이후 경기도민청원 사이트에 접수된 청원은 모두 111건으로 이 가운데 10일 오전 기준으로 실제 청원이 진행된 건수는 59건이다.

도는 나머지 52건 가운데 고양시 골프장 건립반대 민원 46건은 중복민원을 이유로, 이재명 도지사 사퇴요구 3건과 언론홍보비 과다책정 비판 2건, 숨김처리 반대 의견 1건 등 6건을 부적정 게시물이란 이유로 숨김처리했다.

당초 도는 청원사이트의 허위사실 등 부적절한 게시글을 걸러주는 사전 적정성 검토 단계를 도입했지만, 이재명 도지사의 지시로 사전검토 단계없이 전면 공개로 방향을 바꿨다.

공개결정에 따라 경기도민청원 게시판은 10일 오후 현재 고양시 골프장 건립반대 민원 46건을 포함 52건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총 111건이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