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과 만행이 벌어진 전쟁의 아픔을 겪은 세계 도시들이 평화를 논하는 ‘국제심포지엄’ 행사가 마련된다.

화성시는 4월14일 신텍스(SINTEX)에서 세계평화연대도시 대표단, 학계, 학생, 시민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4.15 10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심포지엄은 화성 3.1운동과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을 맞아 ‘화성4.15, 평화와 번영의 시작’을 주제로 열린다.

특히 지역적 목소리에 국한됐던 화성독립운동사를 전세계 도시들과 평화·인권의 관점에서 새롭게 의미를 찾는다.

세계평화연대 의장도시 프랑스 던케르크를 비롯한 오라두르-쉬르-글란, 체코 리디체, 독일 로스토크, 러시아 볼고그라드, 폴란드 그단스크와 중국 위해시, 필리핀 마닐라 등 8개 도시 대표단이 초청된다.

심포지엄은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이 좌장을 맡고 개회식은 세계평화연대도시의 의장도시인 프랑스 던케르크 시장이 ‘역사는 도시를 만들고, 도시는 다시 역사를 쓴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는다.

제1세션은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가 ‘화성 3.1운동’을 주제로 발제한다.

또 제2주제는 정우진 아시아인스티튜트 소장과 사문걸 프리드리히 에버트재 단 한국사무소 소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마무리 종합토론은 지정토론자, 참여토론자, 연구원, 대학생 등이 ‘화성시 독립운동역사’를 심도있게 다룬다.

백영미 문화유산과장은 “이 행사는 시에서 처음 열리는 3.1운동 관련 국제심포지엄으로 이를 통해 오랫동안 지역적 목소리에 한정됐던 화성시 3.1운동과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에의 역사적 인식과 시야를 세계로 넓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며 “다른 나라의 역사를 공유하고 평화를 향한 노력 비교를 통해 화성독립운동사의 역사적 의의를 새롭게 모색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포지엄 다음날(4월15일)은 제암리 순국유적지에서 제암·고주리 학살사건 100주년 추모제가 열리는데 해외대표단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철모 시장은 “그간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은 일제의 극악무도한 만행에 가려져 화성독립운동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며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그 어느 곳 보다 치열했던 화성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고 함께 평화를 논의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