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부부가 홀로사는 어르신들에게 생일케이크를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사는 부부가 “홀로어르신 생일잔치에 써 달라”며 75만원 상당의 케이크를 선물한 것이다.

특히 이 부부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올해 12월까지 매월 100만원을 후원하겠다”는 의사도 함께 밝혔다.

► 사회복지과 직원이 생일을 맞은 홀로어르신을 찾아 케이크를 전달하고 있다.

3월29일 수지구에 따르면 부부는 앞서 27일 구청을 찾아 “홀로어르신들의 생신을 축하해 드리는 사업이 후원 중단으로 없어질지 모른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케이크 30개를 전달했다.

이 부부는 또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써 달라”며 올해 12월까지 매월 100만원씩 총 900만원을 후원하는 지정기탁신청서도 작성했다.

이날 구청 사회복지과 직원들은 생일을 맞은 홀로어르신 30가정을 방문, 이 부부가 후원한 케이크를 각각 전달했다.

부부가 매월 지정기탁하는 후원금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층 5가구에 20만원씩 지원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이렇게 경제상황이 어려운 요즘 적잖은 금액과 케이크를 후원한 부부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