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신맛 강한 캔디류 일부가 과다한 산(酸)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앞서 2월22일~3월15일까지 도내 대형마트, 학교앞 문구점 등에서 유통되는 신맛 캔디류 제품 50종을 대상으로 총산 함량을 조사한 결과 총 5개 제품이 산(酸) 성분을 과다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월5일 밝혔다.

이 조사는 2020년 1월부터 캔디류 유형에 ‘총산’ 함량기준이 신설됨에 따라 본격적인 기준적용에 앞서 도내에 유통되는 캔디류의 ‘총산’ 함량을 사전 모니터링한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들이 ‘신맛 캔디’를 섭취하다 구강내 피부가 벗겨지는 부작용을 겪는 등 유해성이 우려됨에 따라 2020년 1월1일부터 캔디류 유형의 총산기준을 신설·적용키로 했다.

내년부터 적용될 총산 함량 기준은 캔디 전체의 맛이 같은 일반 캔디류의 경우 6.0% 미만, 표면에 신맛 물질을 도포한 캔디의 경우 4.5% 미만 등이다.

일반 캔디류 32종과 신맛 도포 캔디류 18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모니터링 결과 총 5종이 내년부터 적용되는 ‘총산’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겉면이 신맛으로 도포된 A제품과 B제품의 경우 각각 6.6%와 6.1%의 총산을 함유해 신맛 도포 캔디류 총산 함유기준인 4.5%는 물론 일반 캔디류 함유기준인 6.0%를 웃도는 산(酸)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신맛이 도포된 C제품도 총산 함유량 5.2%로 신맛 도포 캔디류 기준을 초과했고, 일반 캔디류인 D제품과 E제품도 각각 6.6%와 6.7%의 총산을 함유해 기준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조사 결과를 해당업체에 통보, 품질개선을 권고하는 등 계도할 방침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총산 기준 시행에 미리 대비함으로써 도민들에게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며 “신맛이 강한 사탕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거나 입안에서 오랫동안 녹여먹을 경우 구강 피부가 벗겨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어린 자녀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