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하게 이송을 담당할 닥터헬기가 도내 학교 운동장에 이·착륙한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경기도, 아주대학교병원과 ‘응급의료전용헬기(이하 닥터헬기) 이·착륙장 구축’을 위해 6월18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도지사, 강영순 제1부교육감, 한상욱 아주대학교병원장,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도내 31개 시·군 소재 1천755개 학교 운동장을 닥터헬기 이·착륙장으로 개방, 응급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도록 골든아워 확보에 협력하게 된다.

도는 기존 소방헬기 착륙장 588개소와 이날 협약에 새롭게 추가되는 공공청사와 공원 77개소까지 확보, 모두 2천420개소를 활용해 24시간 닥터헬기 이·착륙 지원으로 응급환자의 사망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이국종 센터장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닥터헬기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호소한 이래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의 소리’라는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기남부권역센터 소방헬기 출동 실적은 2016년 126건, 2017년 194건, 2018년 223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강영순 부교육감은 “학교현장에서 생명구호활동에 간접 참여로 생명존중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며 “관련 기관과 협조해 학교현장 매뉴얼 보급과 교육을 통해 이 시스템이 학교교육과 조화롭게 운영, 더 많은 교육적 효과를 낳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재명 도지사는 “도는 닥터헬기 이·착륙장 미비로 응급환자가 생명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떤 곳에도 착륙할 것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를 위한 어떤 과정도 지원하고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국종 센터장은 “유럽 대부분 도시는 응급항공망 구축이 거의 불가능해 대부분 학교운동장에서 착륙했고, 수업중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데리고 나와 그 과정을 지켜봤다” 며 “우리나라도 응급구조 현장을 지켜 본 학생이 미래 의사, 간호사, 파일럿, 소방대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진국형 모델을 만들어 준 도교육청, 도청, 도의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