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6일 안성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진압중 순직한 故 석원호 소방위(안성소방서) 영결식이 8일 안성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숙히 거행됐다.

► 안성시체육관에서 故 석원호 소방위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

이날 영결식은 유족, 이재명 도지사(장의위원장), 송한준 도의장, 우석제 시장, 박근철 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등 시·도의원,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500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희생을 안타까워하는 참석자들이 영결사와 조사속에서 애통한 심정으로 여기저기서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다.

► 이재명 도지사가 영결식에서 조의를 표하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는 ‘故 석원호 소방위의 고결한 희생을 추모합니다’는 제목의 영결사를 통해 “먼저 비통한 심경으로 고인을 떠나보내는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고인의 희생을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가슴 아파하고 계실 소방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또 이재명 도지사는 “소방관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못해 가슴이 무너진다. 더 이상 소방관들이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며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 위법적 요소탓에 화재가 커진 게 아닌지 면밀히 살피고 다시는 같은 이유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송한준 도의장이 헌화·분향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리고 있다.

이어 동료 대표 송종호 소방장이 조사(弔辭)를 낭독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 동료 소방공무원들이 비통한 심경으로 슬퍼하며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송종호 소방장은 “화마속으로 당신을 홀로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그 순간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내가, 우리가 너무도 원망스럽다” 며 “이젠 동료가 아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소방관으로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 고이 남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 우석제 시장이 조의를 표하고 있다.

고인에게 1계급 특별승진과 훈장이 추서됐다.

고인은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도는 국가유공자 지정·추진을 통해 고인의 안타까운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2004년 3월 소방공무원으로 첫 발을 디딘 故 석원호 소방위는 송탄·화성·안성소방서를 거치면서 매사에 솔선수범했던 소방관으로 2008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고인은 부친(72)을 모시고 성실하게 살았던 가장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