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신도시 소재 창의고등학교(교장 김신영) 그래피티 동아리 ‘엑시트’는 최근 동탄2동 여울공원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 프로젝트는 화성시 창의인재육성과와 공원관리과가 허락한 가운데 동아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재능을 사회로 확산한다’는 취지에서 각자 재능을 발휘하면서 공원을 아름답게 꾸민 것이다.

► 창의고 그래피티 동아리 학생들이 동탄 여울공원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아울러 최성욱(예명 레오다브)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교육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열정에 감동한 시민들도 프로젝트에 도움을 줬다.

올해 3월 개설된 창의고 그래피티 동아리 ‘엑시트’는 열정으로 똘똘뭉친 학생들로 활기가 넘친다.

동아리 학생들이 화성시 ‘마을과 함께하는 학생 동아리’ 프로젝트에 지원, 심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것이다.

아직은 우리나라에 그래피티(Graffiti)가 활성화되지 못한 상황이라 학생들이 유튜브에서 찾은 기초적 영상을 토대로 실력을 갈고 닦았다.

그래피티는 벽이나 그 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이다.

동아리 엑시트 부원들은 “초반은 많이 어려웠으나 비판적 의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며 창의성을 발휘하려고 열정을 발산했다. 이런 결과가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꾸미고 가꾸는데 이바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레오다브는 동아리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하고, 100% 재능기부로 동아리를 도왔다.

스프레이 구입 비용만 80만원에 총 작업 소요시간 10시간에 걸쳐 거대한 벽을 학생들과 함께 예술적으로 승화시켰다.

화려한 색과 개성 넘치는 폰트, 그림들에 학생들의 꿈과 열정이 담겼다.

레오다브는 “제가 동아리를 돕게 된 건 학생들이 먼저 용기를 내서 연락했고 자신들이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장소를 섭외하는 과정까지 너무 대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피티라고 해서 꼭 그림만 그리는 공간이 아니다.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하고 음악이나 춤 등 자신이 잘하는 것들을 꺼내서 표출하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엑시트의 부원들은 “멋지게 변모한 공간을 보며 작으나마 우리들의 힘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기에 매우 보람되고 기쁘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그래피티 작품속에 ‘희망’을 지향하는‘HOPE’라는 영문글자를 써 넣었다.

엑시트 부원들은 “어쩌면 이 글씨는 그래피티 작품의 제목이자 주제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며 “앞으로 ‘엑시트’의 열정이 화성지역 곳곳에서 예술적으로 승화하기를 기대한다”고 소망했다.